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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8.03.03 00:00
  • 호수 700

[시(詩)읽는 오후 | 당진작가들의 시 한편] “꼬막 통해 부모의 애절한 희생정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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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섭 작가의  꼬막


꼬 막

희망 가득한 드넓은 벌판
허리 한 번 펼 여유조차 잊은 채
칼국수 가닥처럼 손아귀 사이로
연신 빠져나오는 숨죽은 생명들
머드빛 위로 판대기 썰매처럼
  꼬막 다리가
미끄러져 간다.
허우적이며 발밑에서 사타구니까지
비벼드는 갯벌을 밀어내고
하나둘 채집되는 그물망 속
자식 위해 짭짤한 갯물과 함께
  뒹구는
모정의 바다
손가락 마디마다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심장섭(50) 작가는 일상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꼬막을 통해 부모의 애절한 희생정신을 노래했다.
“꼬막을 채집해 시장에 내다 판 돈으로 자식을 뒷바라지 하는 부모의 희생정신과 애환을 표현했습니다.”
심 작가의 <꼬막>은 2007년 호수시문학회 제15집에 발표된 작품이다.
심 작가는 2004년 공무원문학을 통해 등단, 한국문인협회, 공무원문인협회 회원이며 현재 당진우체국에서 근무 중이다. 
심 작가는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작품활동이지만 그나마 시간이 허락지 않아 활발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다.
그는 “편지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감정이 이메일 등을 통해 점점 사라져가면서 정서가 메마르는 듯해 아쉽다”고 요즘 풍경에 대한 단상을 덧붙였다.


심장섭 작가
- 2004년 공무원문학 신인상 등단
- 시집 공저 좥별빛 줍는 가난한 아이처럼좦
- 현 한국문인협회·공무원문학문인협회 회원
- 당진우체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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