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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4.21 00:00
  • 호수 707

[인터뷰] 면천두견주 보존회 오순근회장 - “진달래향 가득한 두견주 한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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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만발한 요즘, 면천두견주 보존회 제조장에는 회원들의 진달래꽃 다듬기가 한창이다. 진달래 꽃잎을 말려 찹쌀과 안샘물로 100일 동안 빚는 두견주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가는 술이다. 독성이 들어있는 꽃수술을 일일이 손으로 따내기 때문이다.
1100여년 전부터 고려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의 전설로 내려오는 면천두견주는 향과 맛이 독특하고 여러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견주는 우리나라 3대 민속주중 하나로서 두견주보존회가 국내 처음으로 ‘보유자 없는 보유단체’로 지난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86-나호에 지정됐다.
면천두견주보존회 오순근 회장은 “아버지의 병환을 위해 영랑이 백일기도 마지막 날 신선의 교시를 받아 만든 두견주는 향과 맛이 일품인데다 중풍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진달래꽃이 한참 만발한 요즘에는 일년간 사용될 꽃잎을 채취하느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면천두견주는 동의보감에 중풍에 특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군산대 주종재 교수의 분석결과에 의하면 식욕증진과 혈액순환촉진, 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다. 또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약용식물도감에 진달래꽃의 추출물에 진해제인 아제민과 성인병의 원인인 혈액속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을 높여주는 약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 회장은 “저온 장기발효라는 특수 제조법을 이용해 100일간의 정성으로 만들어 내는 두견주는 완벽한 발효주로 음주 후 숙취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국적으로 두견주를 알리고 싶지만 수요에 따라 공급을 할 수 있는 제조장이 마련되지 않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천두견주는 당진군 일대의 농협에서 700ml를 1만원씩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면천두견주보존회(041-355-543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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