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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4.28 00:00
  • 호수 708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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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발병사례 아직 없으나 164농가 ‘비상’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발생으로 전국의 양계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어 양계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당진지역에서는 164농가가 673만 5천수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3년전만 하더라도 양계사육규모가 전국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정도여서 인근 평택 포승에서 지난 16일 AI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양계농가를 비롯한 방역당국에서 긴장하고 있다.
당진군은 평택 포승지역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평택지역과 인접한 당진IC와 송악IC, 삽교천방조제 등 3개소에 방역통제초소를 설치해 민관합동으로 24시간 AI차단방역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51개 공동방제단을 동원,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5개시군17농가 발생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23일 현재 전국적으로 5개시군 총 17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3일까지 총 533만2천수의 닭을 살처분했다.
당국은 역학관계 조사 및 방역조치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이동제한지역 내 체화된 가금생산물을 수매하고 차액을 보전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부회장이며 당진군지부 지부장인 이홍재 지부장은 “봄철에 AI가 발생해 방역당국과 양계농가들이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후 역학조사를 통해 내년 방역대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재 지부장은 “매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두렷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소독과 방역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평면 금천리 김대영씨는 “인근 평택 포승지역에서 AI가 확진돼 걱정스럽지만 수차례에 걸친 전국적 발생에도 당진지역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안심이 된다”며 “소독과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 등 소비 줄어
농림수산식품부가 23일 밝힌 양재동 등 농협하나로 클럽 4대매장의 닭고기의 매출액을 보면 4월1일 1483만원에서 4월19일 804만원, 21일에는 488만원으로 3분의1로 줄어들었다.
당진읍 소재 대형마트인 GS슈퍼마켓의 김형보 부점장은 “AI 발생 발표 이후 가금류의 판매량이 3월과 비교했을 경우 40%이상 줄어 들었다”며 “그나마 백숙용이나 닭도리탕용 닭고기는 꾸준히 판매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제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나 삼겹살 등 육류의 소비도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이홍재 지부장에 따르면 치킨소비는 20%가량, 생닭소비는 40%가량 줄었다”며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 지부장은 “유통구조상 죽은 닭이나 병든은 닭은 도계할 수 없으므로 익혀먹으면 안전하지만 소비를 강요할 수 없으니 결국 소비자가 선택할 몫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양계농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속될 경우 농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당진읍 시곡리에서 8만수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이달호씨는 “아직까지 큰 걱정은 되지 않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와 계약해 사육을 하고 있어 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지라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계약사육하는 농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AI)란 닭·오리 및 야생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고병원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를 만큼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1종 법정전염병, 국제수역사무국(OIE)은 A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가 변형될 경우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이번에 발생한 AI는 바이러스 혈청형이 1997년 홍콩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일으켰던 H5N1형으로 밝혀져 국립보건원은 사람에 대한 감염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되면 발생농장 반경 10㎞ 안의 가금류는 30일간 이동제한 조치된다.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심해 아직 예방약은 개발돼 있지 않았다. 때문에 당분간 조류독감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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