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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0.10.09 00:00
  • 호수 341

한보철강 매각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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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 컨소시엄 계약파기 선언

한보철강 매각 원점으로

네이버스 컨소시엄 계약파기 선언
채권단, 손해배상청구 및 제3자 매각 추진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지난 3일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한보철강 매각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9월30일까지 매각대금이 입금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계약이 무산된데 이어 3일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공식적으로 계약파기를 선언함으로써 한보철강 매각문제는 3년 8개월 만에 다시 미궁속에 빠졌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계약파기 이유로 지난 9월30일까지 완료하기로 한 채권단의 이행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맺은 본계약에서 대금납입을 위한 선행조건으로 9월 30일까지 △법원 정리계획안의 확정 △조세채권 2천3백60억원을 한꺼번에 내되 깎아주는 현가할인 허용 △한보부두 전용사용권 보장 △한보철강에 설비를 공급한 30여개 업체로부터 경영권 이전 동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네이버스 컨소시엄의 계약파기 이유에 대해 세계적인 철강의 공급과잉상태에서 애초 계약서에 명시했던 인수대금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철강업체와는 달리 당초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설비를 매각해 차액을 남기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채권단에서는 네이버스 컨소시엄측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제3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본계약서에 계약 파기시 제재조항을 두지 않은 상태인데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측도 채권단의 계약이행 지연을 이유로 맞고소를 제기할 수도 있어 이 마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제3자 매각 역시 세계적인 철강의 과잉공급과 함께 이번의 매각무산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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