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 사진을 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난다. 친구들과 이곳저곳 참 많이도 다녔던 것을 사진 속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수덕사에서 찍은 친구들과의 단체사진을 소개하고 싶었은데 흔들리게 나와 아쉽게도 빼버리게 되었다. 사진을 보니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연락해보고 싶어진다.
첫 번째 사진은 2006년 6월경 태안으로 낚시를 하러갔다 찍은 것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기분 전환 겸 낚시를 다니곤 하는데 이때는 학암포를 갔었다. 당시 운 좋게도 나는 월척을 건졌는데 비공식이지만 전국에서 제일 큰 우럭을 잡았다. 몸무게가 4㎏, 몸길이가 75㎝인 이 우럭은 일반 가정용 그릴로는 구울 수 없어서 마당에 숯불을 켜놓고 동네 사람들과 같이 먹었다.
두 번째 사진은 회사일이 잘 안될 때 찍었던 것이다.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나는데 애견 퍼그랑 찍은 몇 안 되는 사진 중 하나라 각별하다. 우리 가족은 개를 좋아해서 많이 키웠는데 이 녀석도 그 중 한 마리였다. 정들 때쯤 집을 나간 녀석이라 그런지 사진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난다. 잘살고 있으려나.
세 번째 사진은 남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1979년경에 찍은 것이니 내 나이 26살 때쯤이다. 친구들과 남산에 놀러갔다가 당시 남산의 명물이었던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포즈를 잡았는데 저 오토바이는 실제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를 놀이기구처럼 만들어놓은 것이다. 맨 오른쪽이 나다.
/ 정리 강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