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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6.30 00:00
  • 호수 717

고유가시대, 자전거로 서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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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고 기름값도 절약하고 일석이조!

▲ 충남지방경찰청 기동2중대 김인범 경사

  오전 7시20분, 김인범(45)씨는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자전거로 서산 회사까지 출근하는 길, 온몸으로 느껴지는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끊어질 듯 당기죠. 하지만 그 때 그 한계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 자전거를 타는 매력 중 하나예요. 그 한계를 오로지 내 힘만으로 극복해냈을 때의 성취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힘들게 정상에 올라 바람을 가로지르며 내려 올 때 느껴지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죠.”   김씨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건 1년 전이다. 혼자 읍내리에 있는 집에서 석문방조제까지 자전거로 바다를 보러 다녔다. 그러다 산악자전거 동호회를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시간만 나면 자전거에 올랐다. 동호인들과 함께 가까운 아미산과 가야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6개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말끔히 치료됐다. 몸무게도 10kg이나 빠졌다. 건강은 무엇보다 삶의 활력소를 가져다주었다.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두 달 전부터 서산에 있는 회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충남지방경찰청 기동2중대에 근무하는 그는 긴급 출동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1시간10분거리에 위치한 집과 회사를 자전거로 다닌다.

“좋아하는 자전거도 타고 기름값도 절약하고, 일석이조죠! 하루에 기름값이 7~8천원은 절약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아요.”

그는 자전거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연스레 다양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는 것, 두 다리의 힘과 의지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랐을 때의 목표 성취감과 더불어 내리막길을 달리는 속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김 씨는 자전거도로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위험하지 않냐는 주변의 걱정에 대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농로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로를 낼 때 자전거 뿐만 아니라 농기계 등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보조도로의 폭을 조금만 더 넓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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