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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도 꽃가루가?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치료
2017년 10월 25일 () 09:51:29 김한빛 mjmedi@mjmedi.com
   
김 한 빛
서대문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찬바람만 불면 코를 훌쩍대는 아이. 이맘때면 코감기 약을 달고 살지만 콧물이 코를 꽉 막아 코맹맹이 소리를 내기 일쑤다. 단순 코감기라면 3-4일 정도 지나면서 콧물이 누렇게 변하고 점차 좋아지지만 초기 코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은 봄철에 성행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봄보다 가을철에 비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모든 인체의 조직과 기관이 온전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 때는 공기의 온도를 체온과 동일하게 온도를 높여 몸속으로 들여보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기관이 ‘코’이다. 뿐만 아니라 코는 호흡 시 공기와 섞여 들어오는 먼지나 세균을 정화시키는 정화작용도 한다. 그래서 찬바람이 많이 불고 먼지가 많은 가을에는 코의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것이 환절기에 비염이 심해지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환절기 중에서도 가을철에 비염이 더욱 심해지는 원인은 ‘꽃가루’이다. 보통은 봄철에 꽃가루가 많이 날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을에는 국화나 돼지풀, 명아주, 비름, 잡초 등에서 생각보다 많은 꽃가루가 발생하는데 이는 봄꽃에서 나는 꽃가루보다 더 심하게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꽃이 눈에 띄는 봄철에는 마스크 등으로 대비를 하지만 가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경각심이 비교적 떨어진다. 때문에 가을철에 나타나는 코 증상을 코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가을마다 심해지는 비염을 완치시킬 수 있을까? 비염 치료의 목적은 완치가 아니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자체의 기능을 높여 원인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를 줄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콧물이나 재채기, 가려움 같이 지금 당장의 증상을 없애는 것보다 코의 조절력을 길러주는 것이 비염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비염을 어떻게 치료할까? 아이의 코 발달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연령별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행태나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코의 구조와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아기, 부비동이 급격히 발달하는 유아, 알레르기 질환이 만성화되는 어린이의 비염 치료는 모두 달라야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체력과 코 점막을 강화시키고 호흡기 노폐물 배출을 돕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침 치료, 부항 치료, 뜸 치료와 함께 코 세척, 아로마 요법, 적외선 요법 등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파악해 이를 차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꽃가루가 많은 시간으로 환기를 삼가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나 차가운 공기가 바로 코 점막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카모마일 같은 허브차를 음료 대신 마시는 것도 좋은데 차갑게 마시기보다 적당히 따뜻하게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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