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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김남철 "우리 청소년들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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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곡교회 담임목사, 당진청소년문화아카데미 사무국장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을 맞이했다. 시험은 하나님도 어쩔 수가 없다. 학생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성적은 생존의 문제이다. 성적 때문에 부모와 학생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 어머니는 아이의 성적을 알고는 휴직을 해야겠다고 한다. 한 학생은 어머니에게 기말고사 성적에 대해서 문제를 삼으면 가출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단다.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교사들도 마음고생을 한다. 어떠한 문제를 내야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를 할 수가 있을까 고민이다.
중학생 한 아이가 전부터 엄마에게 엠피쓰리를 사달라고 했단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구모델이라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불만이었다. 이번 학기가 끝나면 사주기로 약속을 했는데 기말시험을 잘못 봐서 성적이 떨어졌단다. 엄마가 화가 나서 엠피쓰리 사줄 수가 없다고 하니까 아이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고 한다. 반항을 하는 자식이 더 괘씸해서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묻는다.
아이와 약속을 하였으니까 엠피쓰리를 사주고 방학계획을 함께 세우면서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아이가 학습에 동기를 상실한 이유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흔들려서 그럴 수 가 있으니 진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어머니는 그렇게 하니 아이가 좋아 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청소년들에게 잠재적인 능력을 일찍 발견할 수 있게 해서 성장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부모와 아이들은 성적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린다.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채로 성장을 한다. 청소년들의 생활을 보면 심각할 정도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성(sex)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성적으로 너무나 많이 노출된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건강하지 못한 성 인지로 말미암아서 성적인 문제를 집단으로 일으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제 여름 방학이 되었다. 방학이라는 황금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해서 부모와 자녀들이 마음으로 소통해야 한다. 2학기 준비도 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의 공부도 보충을 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그동안 결여된 전인교육의 측면인 정서적인 건강을 이루기 위한 체험이 필요하다.
오늘도 청소년 센터에 가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질적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유익한 메뉴를 짠다.
당진군내에 초등학생, 중. 고등학생들을 위해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곳이 많다. 그럼에도 홍보가 부족해서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여름방학은 청소년들에게 전인적인 교육을 시킬 수가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여름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2학기의 생활을 건강하게, 만족하게 할 수가 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여름방학 계획을  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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