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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7.28 00:00
  • 호수 721

늘어나는 축산민원 대안은... 경쟁력 갖춘 대규모 전업농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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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와 삶의 질 인식 높아져 축산민원 급증

축산분뇨 처리시설 및 친환경 시설이 보급돼야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삶의 질에 욕구가 높아지면서 급증하는 축산민원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성당초등학교 앞 양계장 신축논란을 비롯해 지난 5월에는 송산면 동곡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축산분뇨를 불법으로 매립하려다 적발돼 원상복구명령과 함께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이번에 적발된 이 사업자는 지난해에도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에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인근 지역의 한 주민은 “여름이면 파리떼로 인해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악취로 문도 열어 놓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대덕리 양돈단지 등은 오래전부터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축산관련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축산농가와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 또한 빈번해지고 있다.

축산분뇨 처리가 고민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축산분뇨의 처리다. 돈분의 경우 자체정화시설을 갖춰 처리한 후 하천에 방류하거나 해양투기한다. 계분의 경우는 별도의 처리업자가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또한 한우농가도 분뇨처리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양돈산업은 악취와 분뇨처리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축종이다.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시설과 약품 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일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수거해 처리하는 것이 악취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 축산농들의 의견이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처리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축산분뇨처리시설 기대 높아

당진군은 가축분뇨지역단위통합센터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송산면 가곡리 일원 6만㎡ 대지에 1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처리동과 퇴비동, 관리동의 건물과 2만여㎡의 휴게조경공간을 갖춘 ‘당진군 가축분뇨지역단위 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산화염소를 활용한 가축분뇨의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실증실험에 성공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통합센터는 2010년 10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으로 이 시설이 완공되면 1일 95톤의 분뇨처리 정화능력과 1일 75톤의 액비 자원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통합센터는 당진군에서 매일 생산되는 축산분뇨를 수용하기에 규모가 작으며 계분이나 한우의 분뇨는 처리하기 어렵다. 때문에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규모를 늘리고 다른 축종의 분뇨처리시설 설치도 과제다.
또한 가축분뇨처리시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기도 한다.
혐오시설을 비롯한 축산시설의 집적화를 통한 집중육성과 쾌적한 환경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축산단체들의 의견이다.

무창시스템 통한 친환경 축사

우강면 세류리에서 10여년 동안 양계업을 하고 있는 권영달 대표. 권영달 대표는 4년전 무창시스템을 도입해 계사를 신축했다.
권씨의 양계장을 방문했을 때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온 양계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조립식 창고 같은 창이 없는 공장에 들어서는 느김이었다.
다른 축종보다는 악취가 적지만 일반적으로 양계장 특유의 악취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권대표의 양계장에서는 그 어떠한 악취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주변은 깨끗했으며 양계장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쾌적한 환경이었다.
권 대표는 지난 4년전 약 8억원을 들여 360평 규모의 계사 3동을 지었다.
권대표가 신축한 계사는 무창시스템을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축사로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온도에 민감한 닭의 생육조건을 조절하고 난방비와 성장 및 공간 효율에 유리하다는 것.
계사에는 말 그대로 창문이 없었다. 모니터를 통해 방안에서 닭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으며 전자동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권영달 대표는 “우선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전자동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가 절약되며 사료와 난방비의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지만 이것만 극복되면 혼자 최대 10만수까지 사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대표의 양계장이 위치한 곳이 민가와 떨어져 있지만 마을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하더라도 크게 민원이 발생할 요인은 많지 않을 정도로 주변환경이 쾌적했다.
그러나 권영달 대표는 “고유가와 사료값 상승으로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민원과 분뇨처리”라며 “대규모 전업농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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