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이 열린 지난 22일 당진문예의전당 광장에서 경기도 포승읍과 현덕면 주민 500여명이 피켓을 들고 경제자유구역 지정 고시반대를 외쳤다. 이날 주민들은 관광버스 15대에 몸을 싣고 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반대 원정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조건적인 토지수용과 조상대대로 물려 받은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며 주민의견을 무시하는 경제자유구역 고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반대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만수 공동대책위원장은 “포승읍과 현덕면은 천혜의 아름다운 곳으로 조상대대로 물려 받아 삶의 터전을 이룬 곳”이라며 “황해경제자유구역이 주민들의 의견 수렴절차도 없이 고시되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인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절차나 주민설명회 등 공청회도 없이 진행된 경제자유구역 고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고시를 백지화 할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주민 공동대책위와 주민 500여명은 2시간이 넘도록 당진문예의 전당에서 농성을 벌인 후 구역청 개청식이 끝나자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