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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만난 사람 | 신성대학 보건환경과 윤종호 교수 - 윤종호 교수, 국제인명센터 선정 ‘세계 100대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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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에너지로 카이스트 박사학위 “음식물쓰레기로 바이오에너지 생산” 규명

국제인명연구소, 후즈후 등 세계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영예안아
지금은 에너지 위기시대, 지속가능한 발전하려면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이 필수
“당진의 지속가능한 발전위해 ‘환경인력 양성기금’ 조성 소망해”

 세계의 석학과 미래학자들은 다가오는 인류의 재앙을 경고해왔다. 풍요속의 굶주림과 생태계파괴, 에너지 위기를 통해 인류가 자멸하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에 따르면 2005년,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꼴로 굶주려 사망했다. 세계인구의 7분의1에 해당하는 8억5천만명이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비타민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다.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 풍요한 행성 지구에서 날마다 10만명이 기아나 영양실조가 부른 질병으로 죽어간다. 
 ‘도시의 허파’인 녹지를 만든다고 부산스럽지만 정작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파괴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 가격대가 높은 콩 경작지를 확보하려는 식량자본에 의해 ‘사막화’가 진행되고 지구의 기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을 파괴해 과잉생산된 식량은 덤핑가격으로 다시 남반구에 수출, 아프리카 순수농업국가인 37개국 농민가족이 땡볕아래 하루 열다섯 시간을 일해 생산한 농산물의 절반아래 가격에 팔림으로써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금융자본의 손에 놀아나는 에너지수급으로 인해 세계의 빈곤층이 늘 생사(生死)의 귀로에 있다. 2008년 벽두부터 한국을 비롯해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에너지문제는 이러한 재앙의 징후들이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유엔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Jean Ziegler)’는 <왜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희망은 서서히 변화하는 공공의식에 있다”고... 2005년 유엔회의에서 156개국의 정상들은 “밀레니엄목표”를 정했다. 다가오는 2015년까지 기아 사망자수를 최소한 절반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숙명으로 여겨온 지구촌 반쪽의 굶주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인간적인 문제’로 만든 것은 바로 ‘장 지글러’처럼 학자이면서 활동가인 ‘행동하는 지성’들이었다.
 지성인, 그 가운데 학자라는 이름에는 다른 직업보다 높은 도덕성과 규율, 용기와 같은 덕목이 요구된다. 시대가 어두울 때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학자를 사람들은 학자로서 존경하지 않는다. ‘학자’는 직업 이상의 개념이다. 그 시대와 시대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학자의 굴레이자 영광일 것이다.
 신성대학 보건환경과 윤종호(46)교수가 올해 영국 국제인명센터(IBC :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 선정 ‘세계 100대 과학자’에 꼽혔다. 윤 교수는 지난해 5월 같은 인명센터로부터 ‘2007 올해의 국제과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윤 교수는 미국 마리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07/2008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됐으며 미국 국제인명연구소(ABI :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에 의해 ‘21세기 뛰어난 과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윤 교수는 세계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인명사전들은 세계 각 분야에서 역사가 기억할만한 업적과 기록을 이룩한 명사들을 선정,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 이 학자에게 그런 영광을 안겨준 것일까.
 윤 교수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성과정을 연구 발표했다. 윤 교수의 신재생에너지는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유기성 오염물질을 발효시킨 후 그 미생물을 이용해 바이오에너지인 수소가스를 생산하는 순환적인 과정을 규명했다. 뿐만 아니라 남은 부산물을 미생물의 먹이인 탄소원으로 이용, 하폐수처리장의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질소와 인 제거에 사용되어온 고가의 메탄올을 대체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생태순환적인 에너지생성과정을 규명해 ‘에너지위기시대’로 불리는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에 중요한 해법 하나를 제시했다. 또 하폐수처리장의 운영비를 대폭 절감하는 산업적 성과도 제시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수소가스는, 연소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온실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다. 그러면서도 발열량은 기존 석유류 연료보다 3배가량 많다. 따라서 수소가스 에너지는 매장량이 한정된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인류공동의 위기가 되었다. 그러한 인식의 결과가 1992년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에서 체결되고 1994년 3월에 발효된 ‘유엔기후변화협약’이다. 이를 비준한 국가들은 1997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하고 2005년 이를 발효했다. 이제 유럽의 선진국들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차 대상국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2년기준으로 5.2% 감축해야만 한다. 윤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의무감축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현재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며 1인당 에너지소비량이 세계10위권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위기는 이제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입니다. 화석연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일 뿐 아니라 매장량이 한정돼 있죠. 앞으로 석유는 45년, 천연가스는 65년이면 바닥납니다. 세계곳곳이 대체에너지를 찾고있거나 이미 풍력, 조력, 지열, 태양광에너지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태계의 순환원리를 그대로 활용한 바이오에너지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의 대안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태학적으로 지속가능하기 때문이죠. 다음 세대와 또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일은 이제 상식 아닙니까?”  
 여름방학인데도 윤 교수는 학교 연구실로 매일같이 출근하다시피 한다. 1996년 신성대학으로 부임해 줄곧 보건환경과 교수로 있는 그는 여러 관련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충남과 당진에서 환경관련 시민단체에도 참여하고 있다. 당진에 온 후 결혼도 했고 벌써 10년 넘게 신성대학에서 졸업생을 배출하고 보니 마치 당진이 고향같다고 윤 교수는 말한다.
 “우리 당진은 환경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입주할 때도 환경에 대한 로드맵(Road Map)을 반드시 제시하도록 해야겠지요.” 윤 교수는 또한 교육자로서 “변화하는 환경인력 수요에 맞춰 우수한 환경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 다른 무엇보다 큰 소망”이라며 열악한 전문가양성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당진군과 충남도ㆍ당진입주기업들이 ‘환경인력 양성기금’에 공동으로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윤종호 교수 약력


부산 출생
카이스트(KAIST) 공학박사 (건설및환경공학과)
한국 환경자원공사 설계자문위원
한국 환경정책평가원 심의위원
한국 건설교통평가원 심의위원
푸른충남21 추진위원
당진군 도시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맑고푸른당진21 환경분과위원장
신성대 보건환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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