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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문학자산 상품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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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기념사업~시인 윤곤강의 묘~문인 이종린 생가>



“당진 문학자산 상품화하자”



문학테마로 당진만의 관광상품을



당진지역에 있는 문학적 자산을 연계해 좥문학테마 관광상품좦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에는 우리나라 문학사적으로 자리가 튼튼한 심훈선생 말고도 시인 윤곤강과 문인 이종린 등의 문학적 유산이 직·간접적인 형태로 많이 남아있어 이를 연계·개발하면 문학을 테마로 한 지역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제안의 줄거리다.

이 제안을 한 사람은 나루문학회장을 역임한 적 있는 윤성의(62세, 전 면천우체국장)씨로, 윤 회장은 지난 93년 나루문학 제14집과 내포문화에 좥황산 이종린의 생애와 문학좦이라는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또 이에 앞서 92년에는 홍윤표씨가 나루문학 13집에서 좥윤곤강 시인의 생애와 대표작좦을 소개했었다.

그러나 심훈과 이들 두 문인을 한 테마로 연결해 문학관광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제안은 처음있는 것으로, 아직 명문화된 틀은 없으나 지역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보여지고 있다.

윤곤강·이종린에 대해 소개된 나루문학 제13·14집에 따르면 시인 윤곤강(본명 붕원)은 23세 되던 1934년 5월, 제2차 카프(KAPF,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검거 때 당진읍 시곡리에 낙향한 것을 계기로 여러 차례 이곳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했으며 순성면 갈산리에는 조상들 묘와 함께 그의 묘가 안장되어 있다. 40년대 전후해서는 잘 알려진 ‘낭만파’ 등의 활동을 통해 6권의 시집과 시론집을 발표했다.

또 정미면 승산리에서 태어난 황산 이종린은 해방후 제헌의원을 지낸 정치가로만 알려져 왔으나 한말의 5대 신문중 하나였던 대한민보의 주필로 여러번 옥고를 치렀고, 천도교 입교 후에는 천도교 교회 월보의 주필, 발행인을 맡아가며 단편·장편소설, 문장론 등을 펴낸 신문학기 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종린은 짧은 소설에 대한 명칭이 확실히 규정되지 않았던 1910년 당시 좥모란봉좦, 좥가련홍좦 같은 자신의 소설에 좥단편소설좦이라고 최초로 명기함으로써 장르정착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심훈선생의 집필지 좥필경사좦가 관광명소로 정비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지역에 기반을 둔 이들 두 문인의 자취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윤곤강의 묘는 93년 나루문학회에서 묘비를 만든 것을 필두로 안내판이라도 설치되었으나 이종린의 생가는 잊혀진 채 허물어져가고 있다.

윤성의씨는 “이들 두 문인의 문학적 세계가 사생활이 아니었던 만큼 이미 이 자산은 지역의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인정하고 지키는 것은 중앙이 아니라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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