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조합간부를 중심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2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한보철강 노동조합의 송승욱 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합법투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에 대한 대량 휴업조치가 취해져 어쩔 수 없이 일반 조합원들까지 파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송위원장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고 노동자들이 회사를 위해 상여금 반납 등 많은 희생을 한 만큼 사측에서도 고용보장 약속을 지키라는 것 뿐”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본래는 1월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군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지금까지 미뤄왔다며 현 시점에서는 중소채권 등의 보장을 위해 지역에서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이 매각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 송 위원장은 “노조의 파업이 매각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사측이 우리의 요구에 귀 기울인다면 노조에서 앞장서서 매각협상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과 고용승계 등이 결정되고 난 후에 이를 뒤집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지금 파업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
송위원장은 현재 수준에서 파업을 유지하며 계속 교섭하겠지만 사측의 태도가 변하지 않을 경우 전 사원이 참여하는 파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