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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09.15 00:00
  • 호수 727

당진화력서 탈진한 수리부엉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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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이 원인

▲ 수리부엉이가 탈진해 쓰러져 있다고 제보한 김경수씨가 구조된 수리부엉이를 들고 있다.

【석문】 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 수처리실에서 지난 10일 탈진해 쓰러져 있는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사)한국조류보호협회 당진군지회(지회장 이광석)에 의해 구조됐다.
수리부엉이를 발견해 조류보호협회에 신고한 당진화력 직원인 김경수(30, 고대면)씨는 “아침에 근무를 위해 수처리실에 들어갔는데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날지못하고 있어 조류보호협회에 구조요청을 하게 됐다”며 “육안상으로 겉모습은 괜찮았으나 날개가 부러진 듯 했다”고 말했다.
구조에 나선 (사)한국조류보호협회 당진군지회 이광석 지회장은 “이번에 발견된 수리부엉이는 생후 7~8개월 된 것으로 보이며 발견 당시 탈진해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가을철이 수리부엉이가 분가하는 시기로 둥지를 지을 곳을 찾다 당진화력 기계실에 잘못 찾아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또 “석문면 일대 수리부엉이의 서식처가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31일에도 장고항2리에서 박모씨의 제보로 수리부엉이를 구조했으나 구조 직후 죽었다”며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되면서 먹이부족 등으로 이같은 현상을 가끔 볼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제324-2호인 수리부엉이의 몸길이는 약 66㎝로 몸 전체가 황갈색을 띤다. 또 날개에는 검은 줄무늬가 있으며 그 밖의 부분에는 암갈색 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텃새로 중부 이북 지방의 깊은 산 암벽과 강가의 절벽에서 생활한다. 낮에는 곧게 선 자세로 나뭇가지나 바위에 앉아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 주로 꿩, 산토끼, 집쥐,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을 먹는다.
그러나 최근 오염된 먹이로 인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인간에 의한 마구잡이 등이 원인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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