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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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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흥-부모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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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뜻대로 커주지 않는 이유



윤주흥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당진모임 회장

-사랑나눔회장

-순흥고시원 원장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내자식 만큼은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해 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왜 오늘날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한 포기의 꽃도 다듬어주고 거름을 주어도 주인의 생각대로 커주질 않는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똑같은 꽃을 사왔다 하더라도 각각 다른 성장을 보일 것이다. 하물며 사고하는 인간이 어찌 부모의 생각대로 자라줄 것을 기대한단 말인가.

한 포기의 꽃도 자연환경과 기르는 이의 마음가짐에 좌우되듯 어린이도 자연환경, 사회환경, 가정환경에 지배를 받으면서 성장한다. 충청도에서 태어나면 충청도 말씨, 경상도에서 태어나면 경상도 말씨, 서울에서 태어나면 서울말씨를 쓰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기성세대들의 언어, 행동, 습관, 풍습을 보고 듣고 행동하며 그것이 습관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가 부지런하면 자녀 또한 부지런할 것이고 어머니의 말씨가 거칠면 자녀도 반드시 말씨가 거칠어진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것 반 만큼만 행하여도 착하고 정직하며 성실하여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참 인간적인 사회가 되련만 왜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 반 만큼도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결국 주변의 자연·사회·가정환경을 보고 커가는 것이기도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튼튼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말은 하나의 구호일 뿐 부모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남들과의 경쟁에서 정상에만 우뚝 서면 된다는 식의 교육을 시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왕따’로 따돌림 당하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된다.

어린이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화지와도 같다. 그 도화지에 어떤 사람이 어떤 도구로 어떻게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다를 것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라는 도화지에 조금씩 그림이 채워지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내 집의 도화지를 확인해보자. 구도는 잘 잡혀가고 있는지, 그림의 윤곽은 드러나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가정에 소홀했던 나 자신을 고쳐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돈은 관심이 아니다. 돈은 아이들에게 마약은 아니더라도 카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돈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면 결국은 아이의 과소비 습관만 들이게 된다. 진심으로 어린이를 위하여 아버지들이 내자식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여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일꾼으로서 봉사자가 되고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어린 새싹들에게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1999년도의 어린이날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7자가 두개인 77회 어린이날이다. 77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변하여 주는 원년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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