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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내포지방의 유교문화유산(上) - 정희환 면천향교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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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의환 면천향교 전교

문화의 정의는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어 해석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오늘날 보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문화는 라틴어 cultura에서 유래된 영어 culture, 프랑스어 culture, 독일어 kultur의 역어이다.
인간의 유전과 본능에 더하여 경험과 모방 및 언어를 통해 집단의 일원으로써 사고, 감정, 행동을 학습하고 획득한 것을 같은 세대와 후세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통합성을 갖은 총체를 문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의 학설사에서도 문화의 변화를 일으키는 궁극적인 요인이 충분히 설명되고 있지 않으나 관련학설 4가지를 소개한다.

1. 단계적 진화론 : 문화는 온세계 어디에서나 한결같은 과정을 거처 진화한다.
2. 독립기원설 : 인간의 정신적 소양은 본질적으로 동일함으로 유사한 문화가 어디에서나 독립적으로 발생한다.
2. 전파설 : 문화의 발전을 촉진한 주요한 발명 발견은 지구상의 한 곳에서 일어나고 그것이 각지로 전파된다. 문화권도 그 변형이다.
4. 다선적진화론 : 각지의 조건에 따라 특정한 문화가 따로 진화한다.

전통문화란 과거부터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유산은 사회가 급속하게 변혁하거나 혹은 대량으로 유입되어 다른 문화와 만났을 때 두가지 평가를 받는다.
오랜 문화유산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과 예전의 양식은 누습이라고 보고 배격하는 입장에서 내리는 평가이다. 전자를 지지하는 지식인을 문인이라 하고 후자를 지지하는 사람을 인텔리겐치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 문화는 사회질서의 기반이 되고 민족주의 발전을 촉진하므로 사회구성원의 공속감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보존될 필요성이 있다.
우리를 이 땅에 존재케 한 뿌리는 우리의 전통 민족문화인 유교문화다. 삼국시대 한문의 수입과 고려말에 주자학의 수입발전 및 조선시대의 성리학의 발달은 철학적 경지를 개척해 우리 민족문화를 형성했다.
우리나라 성리학계의 사상사를 살펴보면 고려말 안향이 원나라에서 성리학을 수입해 백이정, 우탁, 이생, 정몽주 등에 의해 발전되었고 조선초기에는 정몽주의 학통을 이은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에게 학통이 계승되어 사림파를 형성했다.
조선중기에는 서경적 이황, 이이에서 절정을 이뤄 송나라 성리학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을때 서경덕의 이기일원론, 이황의 이기이원론, 이이의 이기이원론적일원론으로 성리학은 삼파로 갈리었다.
서경덕의 이기일원론은 인식의 경지는 깊고 논리는 특이해 형이상학적 관념론에 그치지 않고 격물치지에 힘써 이치를 인식 체득하는데 특징이 있다.
이황의 이기이원론은 심오한 이기 심성의 원리를 철저히 규명해 이는 기에 섞이지 않고 원두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이의 이기이원론적 일원론은 이의 작용과 기의 작용, 이기의 관계, 이통기국을 주장해 총체적으로 정리한 독창적인 것으로 성리설이 윤리설을 형성해 인심도심설을 주장했다.
이황의 학설을 따르는 학파를 영남학파, 이이의 학설을 따르는 학파를 기호학파로 양분되었다. 기호학파는 이이, 김장생, 송시영, 권상하로 학통이 계승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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