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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열 교수 추천 한의사 必讀 신간 11選 (1)
2004년 01월 30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중국근대의학사에 관심을 가지고부터 부쩍 인문학 서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의료라는 것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벗어나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이 책들이 한의사들의 인문학적 지식을 풍요롭게 해 주리라 기대한다.
다소 주관적인 선택이 되겠지만 2003년에 출판된 책들을 중심으로 읽을만한 것들을 꼽아본다. <필자 주>


‘동양철학과 한의학’ (2003)
김교빈, 박석준 외 著 / 아카넷 刊

제3의학회에서 월례연구모임을 통해 살펴본 바도 있지만 소위 ‘한의학 철학’분야에 관련해서 한국학자들이 쓴 책으로는 거의 최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1990년을 전후하여 동양철학자와 한의사의 만남이 잦아졌다. 1970년대와 80년대 한의대생 필독서였던 ‘우주변화의 원리’와 일명 노소문답으로 불리었던 ‘역학원리강화’ 정도가 동양철학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을 풀어 주었던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90년을 전후하여 이루어진 젊은 동양철학자들과의 만남은 한의사들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동양철학자들이 소개했던 음양오행설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평가는 한의사들로 하여금 한의학의 이론적 기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한의사로서 이 책을 만드는데 참여한 박석준 원장은 그 동안 꾸준히 동양철학자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인문학적 바탕위에서의 한의학 이해를 시도해왔다. 요즘도 한의사, 동양철학 전공자들과 함께 동의보감 내경편을 번역하여 내 놓기도 하는 등 다양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활동의 결과물 중 하나일 것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 사이의 연결이 부족하여 컴팩트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또 이로 인해 책 전체가 지향하는 방향이 분명하지 못한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첫 시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 보다는 반가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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