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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11.10 00:00
  • 호수 735

대체 환경저감 설비 검증기구 설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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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역사회와 상생 의지 있는가” 따져 현대제철 사과와 함께 대체설비 변경 해명

 

【송산】 현대제철이 고로제철소의 환경저감설비 대체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체설비를 검증하기 위한 기구 설치에 합의했다.

현대제철이 지난달 16일 현대제철 친환경제철소 건설과 지역발전을 위한 민관기업 협의회(이하 민관기업협의회)에서 소결로 및 코크스 냉각공정에서의 최적의 방지시스템에 대한 용역을 발표하자 지역사회는 지역민을 우롱하고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주민들 반발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EOS설비를 교체하면서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현대제철의 일방적인 태도였다.

이에 현대제철측은 송산면번영회 등 지역 주민들과 지난 5일 송산면 송산복지회관(송산작은도서관 2층)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새로 도입되는 설비에 대한 검증절차기구를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주민들은 현대제철이 환경설비를 다른 설비로 대체함에 있어 지역사회와 약속했던 상생과 공동의 발전, 풍요로운 당진 등에 대한 약속과 신뢰를 깨버렸다며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새로도입되는 환경설비에 대한 검증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송산면 삼월리 안효권씨는 “현대제철은 이미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에 많은 약속을 했다”며 “EOS설비는 그중 대표적인 약속 중 하나로 3년전 약속했던 상생발전의 파트너, 공동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와 당진화력 9·10호기, 현대제철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계획들이 정상 가동되는 2015년 당진군의 대기환경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이미 당진군의 대기오염 배출량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대제철이 3년전 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지역사회가 철저히 감시하고 지역사회와 협의해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약속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환경설비를 대체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것은 지역사회를 우롱하고 무시한 것으로 심지어 충남도와 당진군 그 누구와도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빈 사무국장은 “진정으로 현대제철이 EOS설비를 설치하려 했는지, 바꾸려는 이유는 진정으로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지역 공동체가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날 현대제철측은 “EOS설비는 3년전 LG환경연구원 환경 컬설팅 결과 소결로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50% 감소시키는 등 최적의 환경설비로 제안해 채택했으나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EOS가 제품의 품질과 강도에 문제가 있다는 소결주설비 계약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의견에 따라 전면재검토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측은 “소결광의 물성확보와 친환경제철소 건설의 설립취지를 살리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설비를 찾던 중 제품도 우수하고 환경에도 적합한 시설이 여과집진기(백필터) 방식이란 정보를 얻어 한국대기학회에 의뢰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한국대기환경학회의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EOS설비 대신 다른 환경저감설비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위험을 감수 한 것은 소결광의 품질저하 때문이었다”며 “지역사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설득을 시켰다면 이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쟁점이 되고 있는 EOS(Emission Optimized Sintering, 배출물 최소화 소결법) 환경저감설비는 환경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소결기를 후드로 덮어 소결가스를 재순환시키고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최소화하는 신공법으로 네덜란드 코러스사(Corus社)가 처음으로 채택한 설비이다.

특히 이 설비는 고로제철소의 전체 오염물질 배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결공정에 설치되어 활성탄 흡착설비 및 부대설비와 함께 고로제철소의 오염물질을 90%에서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첨단설비로 홍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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