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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일본의 항만을 가다] 야스시로 항 배후 산업단지에 입주한 야마하 선박엔진 제조회사 “세계적인 기업 지역민과 상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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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야스시로 공장의 중역부터 생산직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야스시로 시 출신입니다. 이곳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야마하 공장에 입사했죠. 야마하 공장과 산학 협력을 통해 공장에

▲ 야스시로항 배후산업단지 전경
 

2만여개의 선박 엔진을 생산하는 세계최대의 야마하 공장. 야스시로시 항 배후 산업단지에 입주한 지 20여년이 된 야마하 공장은 선박의 본체를 생산하다 1998년 선박엔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했다.

“야스시로 시 공장에서는 17만대, 프랑스 공장에서 4만5천대, 시즈오카 본사에서는 13만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20년전 거품경제 소형크루즈가 많이 팔렸는데 주체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아 새로운 공장 증설을 필요로 하던 시기 야스시로 시에서 공장을 유치하고 있어 입주하게 됐습니다. 항만과 철도, 고속도로 등 입지적인 조건과 함께 특히 야스시로 시의 해안은 호수처럼 안정돼 보트를 테스트하기에는 적합했습니다.”

자본금 4억9천만엔, 410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포함 7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야스시로 시 야마하 공장은 2007년 연간 매출 226억엔에 달했으며 2006년부터 영업 추이는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 16만2000제곱미터, 연면적 3만4000제곱미터, 총 4개동으로 제1공장과 제2공장, 제3공장, 사무실 동을 갖추고 있으며 2003년 ISO 9001 국제 인증을 획득한 이후 2004년 ISO 14001을 획득했다. 야스시로 공장에서 하루 690대를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7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야마하 야스시로 시 공장에서는 2마력에서 70마력의 중소형 선박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야마하는 전 세계 선박엔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국내의 점유율은 무려 60%에 이른다. 이런 대형 글로벌 기업이 야스시로 시 항만 배후 산업단지에서 세계로 수출하는 선박 엔진을 생산하고 있었다.

“생산하고 있는 선박엔진의 97%가 전 세계 180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곳 야스시로  시 공장에서는 연간 17만대를 생산하며 야마하 엔진의 약 33%를 생산하고 있죠. 이곳에서 생산된 선박 엔진은 야스시로 시 항을 통해 부산을 거쳐 다른 여러 나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야마하의 선박엔진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지역에 맞는 엔진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의 기후나 환경 등에 맞는 맞춤형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것.

시라카와 아키라 과장은 이 같은 연구와 노력을 통한 맞춤형 엔진을 생산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 구성원이 된 야마하 공장

비정규직을 포함해 지역민 7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야스시로 야마하 공장은 임직원까지 야스시로 시 출신이다.

“공장근로자들의 가족 대부분이 야스시로 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공업기술고등학교와 구마모토 공업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맺은 학교의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야마하 공장은 문부성의 주관으로 야스시로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해마다 한두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등학생에겐 한달에 2만엔을, 대학생들에게 한달에 3만엔씩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야스시로 시 기업항만과 이케다 타케노리 과장은 이 같은 산학협력과 지역민 채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입주시 시 정부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 1년에 세금 또는 지역 환원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지자체의 경우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한 새로운 상품이나 기술을 개발할 경우 적은 금액이지만 1건에 28만엔을 지원해주고 있다.

야마하 공장은 세계적인 대형 기업으로 지역과 상생해나가며 지역의 한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야마하공장 취재후기

“당진과 닮은 꼴 야스시로 시를 보며…”

ㅁ일본의 항만 취재를 위해 방문한 야스시로 시 항의 임해산업단지에는 총 191개의 항만물동량을 유발시키는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중 야마하 공장은 세계적인 선박엔진 생산 수출업체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대형 기업이었다.

야스시로 항 배후 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야마하 공장은 세계적인 기업답지 않게 지역과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한 당일 이 세계적인 기업은 한국의 지역신문사에서 취재차 방문한다고 하니 현관 입구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게양하고 취재진을 맞이했다. 뜻밖의 환대였다. 야마하 우리에게 선박용 엔진 제조회사보다는 악기나 음향기기 또는 오토바이 생산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야하하 공장 등 야스시로시의 항만을 취재하면서 야스시로시가 당진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인구분포와 산업분포, 지리적 여건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항만 및 임해형 산업단지. 흡사 일본의 당진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들었다.

야스시로 시는 인구 14만의 도농 복합도시로 항만과 교통(신칸센, 고속도로)의 요충지이자 큐슈지방의 물류의 중심지다.

야스시로 시의 특산물은 방울토마토와 다다미용 왕골이다. 이 두품목 모두 일본내 제1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흡사 당진군이 해나루쌀과 축산분야에서 전국의 최고인 것처럼.

또한 대형마트 입점으로 지역내 상권이 축소되고 있어 시 당국에서도 대책안 마련에 고심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야스시로 시에 자리 잡은 야마하 공장은 지역민들과 상생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히 항만 배후 산업단지에 입점해 있는 것이 아닌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매년 열리는 야스시로 항 축제는 야마하 기업이 주축이 되어 후원해오고 있었다.

야마하 공장은 세계적인 대형 기업으로 지역과 상생해나가며 지역의 한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은 대단했으며 지역민들 또한 이런 야마하 공장을 자랑스러워했다.

 

 

글 최운연/사진 강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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