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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송악고 교사]
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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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원당중 강당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졌다. 고등학교들마다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지급에서부터 명문대 진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나도 본교를 홍보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세시간 가까이 홍보내용들을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본교도 당진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학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평소 생각했던 것 중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것은 학력을 위한 노력이 수반됨을 뜻하는데 고교에 진학하기 전 중학교 때 독서와 영·수의 기초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라도 파악하고 올라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교내 합창단을 조직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서로 다른 파트가 모여 하나의 조화로운 음을 내는 합창의 특성상 이보다 더 좋은 인성 프로그램이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자신이 뛰어나다고 해서 혼자 튀는 소리는 합창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조화가 우선이다. 또한 조금 소리가 부족하다해서 눈치를 받지도 않는다. 나의 소리는 들리지 않아야 하고 전체의 하모니 속에 녹아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야 부르는 사람뿐 아니라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더욱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하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또 하나는 원어민 함께하는 수업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예산의 어느 학교에서 2년간 원어민으로 봉사했던 현 주미대사 스티븐스처럼 순수하고 열정이 있는 그런 원어민교사와 함께 수업을 하고 싶다.
마지막 꿈은 학생들이 수업 이외의 시간에 독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교정주위는 나무들로 푸르다. 벤치에 앉아 독서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책속에서 간접경험을 하고 풍부한 지식을 많이 갖춘 그런 학생들이 많이 있는 학교가 명문학교이다.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교, 또 자신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느끼는 학교야 말로 이시대의 명품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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