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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12.08 00:00
  • 호수 739

□롯데마트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 지원-민종기 군수 단순히 전화연결만 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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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8억 들여 군부대 지원할 이유 무엇인가” 의혹 증폭

 롯데마트가 당진군에 입점하면서 군부대의 ‘다목적관 건립 지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종기 당진군수의 책임 회피성 해명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본보 736·737호 통합호 1면 참조)

지난 1일 지역 재래시장 상인 및 당진읍 원시가지 번영회와의 간담회에서 민종기 당진군수는 “롯데마트가 입점하면서 군부대 다목적관을 건립하는 것에 당진군이 개입하지 않았으며 군부대와 롯데마트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밖에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진읍번영회 김충완 부회장은 “최근 언론에서 롯데마트가 입점하면서 군부대에 다목적관을 지어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롯데마트가 군부대 다목적관을 지어주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민종기 군수는 “롯데마트 입점 조건으로 다목적관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단지 군부대에서 예비군 훈련장이 오래되어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롯데마트와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준 것 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민 군수의 해명에 김충완 부회장은 “국방부 예산으로 지원해 지어야할 시설을 왜 롯데마트가 지어주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 했다.

또 합덕재래시장 김기창 이사는 “롯데마트가 지역에 입점하면서 공익적 시설을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군부대에 다목적관을 짓고 있기 때문에 지역에 환원사업을 한 것으로 판단해 더 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을 것 아니냐”고 물었다.

민 종기 군수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다목적관은 우리 군민 1만명이 사용하는 시설로 군민들을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군이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없다”며 “군부대측에서 롯데마트에 직접 연락해 롯데마트에서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는 대답만 되풀이 했다.

  

9개월동안 쉬쉬해온 다목적관

이처럼 민 군수의 해명에 지역 주민들은 회피성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롯데마트 측이 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당진군민들에게 생색내기 조차 어려운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을 지원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진읍의 한 주민은 “민 군수의 해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며 “롯데마트 입점 등 미묘한 시기에 군에서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롯데마트측에서 군부대에 지원해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즉 롯데마트 측의 군부대 다목적관 건립 지원은 당진에 입점 해야하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며 군이 중간에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게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군부대의 다목적관 건립은 롯데마트가 당진점 착공이 들어간 이후 2주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으며 당진군과 군부대, 롯데마트 측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 9개월동안 군민들에게 숨겨와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당진읍 재래시장의 한 상인은 “지난 9개월동안 지역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롯데마트 지원으로 군부대의 다목적관이 건립되고 있는 것에 군의 도덕적인 책임과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분명 떳떳하지 못했기에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돼

제160회 당진군의회 제2차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첫째날인 지난 2일 지역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창준(무소속) 의원은 “국제적 금융위기와 수도권규제완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지역 영세상인들이 더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며 “롯데마트에서 기부받아 군부대에 다목적관을 건립한다는 데 재래시장쪽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지역경제과 오성환 과장은 “도시건축과 소관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언론 보도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재래시장상인과의 간담회에서 민 군수의 공식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군부대에서 요청이 들어와 롯데마트측과 직접연락할 수 있도록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창준 의원은 “그게 말이나 되냐. 몇억씩이나 들여 롯데마트가 군부대에 지원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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