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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8.12.15 00:00
  • 수정 2017.08.07 16:39
  • 호수 740

고형식 신평중학교 교사가 추천하는 <사랑학 개론>
"진정한 사랑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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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식 신평중학교 교사

 현대인들의 입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 중의 하나가 사랑입니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가 지나서 그런지 강아지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살만큼 흔한 말이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사랑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도 합니다. 유행가 가사는 원래 사랑의 주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 속성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소설과 시,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사랑타령이고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모습들 뿐입니다. 사랑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우리 눈 앞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 온 세상을 덮고 있다는 것은 사랑이 그 만큼 없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메말라 있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모두가 사랑에 갈증을 느끼기에 그 갈증을 타고 장사 속 사랑이 판을 친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랑이라는 말이 진부하게도 느껴집니다.
 사랑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진정한 알맹이는 잃어버리고 상업적인 사랑이 참모습인 양 그 요염한 몸짓을 나부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사랑의 내용을 이제 다시 찾아가야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얼굴을 찾아가는데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그 중 지름길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 바로 정다운의 「사랑학 개론」입니다.
 반질반질하게 때묻은 사랑의 껍질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정말 훈훈하고 미덥고 포근한 사랑의 속살을 찾아 떠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자면 먼저 사랑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우리 마음 속으로부터 가꿔야할 것입니다. 사랑이 탐스럽게 열매 맺을 수 있는 우리 마음 속의 과수원을 가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유, 과욕, 이기, 폐쇠 등 따뜻한 사랑의 여린 싹이 자라지 못하게 가로막는 억센 잡초가 우리 마음 속과 생활 주변에 너무 무성합니다.
 사랑이란 두 사람의 인격과 감정이 서로 상승 조화되어 느끼는 최고의 행복감입니다. 따라서 이기적 욕망이나 타산이 끼어들 때 그 사랑은 결코 승화될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은 한낱 사랑을 가장한 거래이며 담합일 뿐입니다.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남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함께 나누며 웃고 울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확산이고 공유이며 그럴 때 비로소 사랑은 그 밖과 안이 하나로 통일되어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여러번 읽었고 내 인생의 봉우리를 지나쳤지만 아직도 사랑이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으나 사랑은 실천이며 뜨거운 가슴이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은 사랑 그 자체입니다. 길지도 않은 인생 정말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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