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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09.01.05 00:00
  • 수정 2017.08.14 05:05
  • 호수 743

나기복 향토예비군 당진읍 읍대장
"향토예비군에서 보낸 3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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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과 추억, 청춘 모두를 향토예비군에 바쳤다. 당진에서 나고 자라 육군 소령으로 제대해 향토예비군 당진읍대 읍대장으로 고향을 지켜왔다. 꼬박 36년이란 세월이다. 오랜만에 꺼내보니 내가 언제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고, 세월이 덧 없이 흐른 듯 하다.
향토예비군에 몸 담고 있었던 지난 시간들은 모두 보람됐다. 국민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 안보라는 중책을 수행해 왔다. 또 남을 생각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봉사하는 마음도 가지게 됐다.

첫 번째 사진은 1991년 옛 부하들과 단합대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석문면 도비도에 가서 운동을 하며 땀을 빼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사진에서 유일한 여자가 나의 아내다. 사진 속 부하들은 당시 스무 두 살로 지금은 40세 아저씨들이 돼 있을거다. 모두들 많이 보고 싶다. 아마 이 친구들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해서 보고픔도 큰 것 같다. 당시 예비군 인원이 군내 2천여 명이나 됐다. 예비군 통지서를 일일이 돌리고 무기탄약고 경계까지 하느라 내 밑에서 고생이 참 많았다.

두 번째 사진은 ‘향방순찰’ 훈련으로 강력범죄와 싸웠던 시기 안전교육을 하는 모습이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4년간 주 1회 순찰을 실시했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강력범죄 근절을 선포해 예비군에 범죄 발생 우범지역에 순찰하도록 지시가 내려왔다. 실제 순찰을 하면서 큰일 날 뻔한 여학생을 구해주기도 했고 불량 청소년들을 많이 계도하기도 했다.

세 번째 사진은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진이다. 당진읍대에서 처음으로 받은 표창이기도 하다. 표창 수상의 기쁨도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복장에 대한 추억도 크다. 본래 예비군 복장은 사진에서 입고 있는 개구리 무늬 복장이었다. 93년도에 군복 무늬가 바뀌어 지금은 볼 수가 없다. 이 사진을 보는 50~60대 남성분들은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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