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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1.05 00:00
  • 호수 743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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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당진화력 증설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

당진환경운동연합 “지역의 대기건강검진 필요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국내 최초의 100만kW급 화력발전소로 추진되는 당진화력 9·10호기(100만kW×2기)가 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지역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는 지난 2007년 2월 기본계획을 확정한데 이어 같은해 6월 설계기술용역을 계약하고 2010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014년 9호기 준공 및 2015년 10호기를 준공할 계획에 있다.
당진화력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당진군에 제출했으나 군은 환경영향평가서 수정 및 보완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대해 민종기군수는 지난12월29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과 관련해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안 짓는 것이 낫다”며 “국가사업인 전력생산이라는 목적이 더 중요하다면 우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 에너지팀 관계자는 “당진군은 원칙적으로 당진화력의 9·10호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7·8호기 건설당시 당진군과 맺은 이행각서와 환경협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청환경과 담당자는 “당진화력은 당진군과 맺은 환경협정기준 보다 강화해 1~8호기를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9·10호기 가동시 현재 대기오염배출량보다 증가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영향평가서에서 9·10호기 가동시 현재 환경협정 기준안에서 대기오염배출을 하겠다고 했으나 환경협정 기준이 아닌 실제배출 농도 안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대기환경오염 저감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화력으로부터 9·10호기 증설과 관련해 사전협의나 협조 공문조차 없는 상황에서 확정되기 한두달전 구두상으로 전해들었다”며 “의향서를 통보받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과 관련해 당진환경운동연합은 “3개월전 지역내 자동차와 가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원, 앞으로 건설될 산단은 제외한 상황에서 대기환경시물레이션을 가동한 결과 2015년 일부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에서 우려할만한 측정결과가 나왔다”며 “보다 구체적이고 정밀한 당진군의 대기 건강검진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대기환경시물레이션 필요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당진화력의 발전용량이 400만kW에서 600만 kW로 증설된다면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도 현재보다 3분의1 가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의 대기환경을 예측하고 검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해안을 중심으로 공단과 철강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대규모의 화력발전소인 당진화력을 비롯해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태안화력 등 좋지 않은 주변의 여건 때문에 지역의 건강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책마련을 위한 자구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병빈 사무국장은 “지역의 대기환경시물레이션을 통해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재도출된다면 보완대책수립과 함께 주민들도 반대할 만한 명분이 생길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역의 장기적인 대기환경을 예측하고 검증하기 위한 시스템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환경과 담당자는 “환경운동연합에서 요구하는 대기환경시물레이션을 통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2009년도 환경보전 종합계획 수립시 방침을 받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에 가장 이익되는 발전소”로 홍보
한편 당진화력측은 9·10호기 증설과 관련, 홍보자료를 통해 “당진화력은 최적의 발전소건설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 부지매입 없이 후속호기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확보와 765kV의 여유있는 송전선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전력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충남서북부에 당진 9·10호기는 국가 차원에서 가장 이익이 되는 발전소 건설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자료에서 당진화력본부는 1993년 착공시부터 2008년까지 약 990억원의 지역지원사업비를 집행했으며 9·10호기 건설시 약 2조2900억원의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588억원의 추가 지원금 이외에 지역업체 참여 및 인력고용, 각종 세금납부, 인력유입에 따른 인구증가와 주택경기 활성화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총 42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진화력은 비산먼지 제거를 위한 전기집진 설비, 황 산화물 및 질소 산화물 제거를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수질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설계로 가장 최신시설의 친환경 설비를 갖추었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설비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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