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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환경 개선 위한 세 번의 시위…변한 건 없었다
▶가천한의대 시위 정리
2018년 11월 15일 () 08:42:06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합의문 작성만 세차례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가천한의대 학생들의 투쟁은 14년 전인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양방병원이었던 동인천길병원이 폐업하면서 동인천한방병원은 존립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한·양방 협진이 강점이었던 병원에서 한방이 단독으로 남게 되면서 언제 폐업 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처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04년 첫 번째 시위

동인천한방병원이 존립 위기를 맞게되자 한의대 구성원들에게는 학교 측에서 제시한 부천한방병원을 인정하든지, 경원대학교내 또는 성남에 병원건설을 요구할 것인지 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를 위해 4월 30일 긴급총회를 소집하고 ‘경원대학교 교내에 임상 각과를 모두 갖춘 단독의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 설립’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확정했다. 그 후 5월 18일 비상총회를 통해 최소한의 교육권이 담긴 요구안을 묵살하는 학교 측에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전공수업 거부를 결의하고 19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두 달 여가 흐른 7월 21일, 가천한의대의 상황을 외부로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이 예정됐으나 1시간 전에 합의문이 타결 됐다.

2004년 합의문의 내용은 ‘▲2013년까지 경원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을 완공한다. 단, 가능한 한 2010년까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부속병원 환경개선을 위해 경원대학교 인근 지역에 약 100병상 규모의 건물을 임차해 부속병원을 조속히 마련한다 ▲전문대학과의 통합 후 750평 내외 규모의 한의학관을 2007년 2학기 이내에 마련한다’였다.

 

■2009년 두 번째 시위

2006년과 2007년에는 학교 측에서 합의문 2번(부속병원 환경개선을 위해 경원대학교 인근 지역에 약 100병상 규모의 건물을 임차해 부속병원을 조속히 마련한다)에 대한 이행을 거부하는 대신 1번은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한의과대학발전구성위원회(한발위) 대표들은 공청회에서 2004년 투쟁 합의문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취소하라고 요구했고 2008년 12월 12일 비상총회에서 투쟁을 결정했다. 이들의 투쟁 수위가 점차 높아지자 학교 측은 인천 ‘협력 병원’을 ‘부속 병원’으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병상안을 제시했다. 2009년 1월 19일 학생총회는 합의 사항을 받아들이고 투쟁을 끝낸다.

2009년 합의문의 내용은 ‘▲부속병원 체제를 유지한다 ▲2013년도까지 국제어학원에 부속한방병원을 완성해 개원한다 ▲본과 4학년 학생들에 대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1대를 운영한다 ▲인천한방병원에 교육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국제어학원에 건립되는 부속한방병원의 리모델링 설계도면을 조속히 발주한다 ▲국제어학원에 건립되는 부속한방병원의 진행 일정을 제시한다 ▲등록금(학부 및 대학원)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였다.

 

   
 ◇지난 2013년 투쟁 당시의 가천한의대 학생들.

■2014년 세 번째 시위

학교 측이 약속한 2013년이 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학생들은 투쟁을 피하기 위해 10월 14일 총장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키 위해 직접 접은 종이학 1800마리와 편지를 전달하려했으나 당시 학생처장은 “좋은 일이 생기면 그때 전달식을 열자”며 보류시켰다고 한다. 그 후 11월 14일에 기획처에서 전화로 답변이 왔으나 진행된 것이 없어 11월 22일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과 4학년을 제외한 150여명의 학생들은 투쟁을 시작, 광화문과 성남시, 인천시 등에서 1인 시위도 했다.

12월 27일경 학생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2015년까지 부속병원을 약속받으며 투쟁을 종료했으나 2014년 4월 1일부터 다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학교에서 2014년 2월 28일까지 학생들에게 계획서를 제출키로 했지만 이번에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4월 29일 학교 측과 합의가 돼 수업거부를 철회했다.

2014년 합의문의 내용은 ‘▲학교는 한의과대학 평가인증을 위한 진료과목, 실습 환경 등을 충분히 지원한다 ▲한의과대학은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학교는 적극 지원한다 ▲한방병원은 현 병원 체제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실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부속병원이 3년간 실질적 흑자체제로 운영될 경우 2년 이내에 서울 또는 글로벌캠퍼스 인근에 임상교육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부속 한방병원을 확보한다) ▲학교는 한의과대학 발전기금을 설치해 한방병원 교육활성화를 위해 4년 동안 연간 3억원씩 출연하고 한의대는 한방병원 활성화를 위해 졸업동문 및 관련 인사들로부터 학교 발전기금에 상응하는 발전기금을 유치하도록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처럼 세 번의 합의문을 학교 측에서 제시했고 학생들은 수용했으나 현재까지도 한의대 구성원들은 그동안의 요구사항을 이루기에는 요원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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