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충남교육감 보궐선거 열릴 예정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19일을 기준으로 1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에 따라 출마후보군도 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보았다.
■보궐선거 왜 하나
오제직 전 교육감이 비위행위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중도하차한데 따른 것이다. 당초 낮은 투표율에 따른 선거 무용론과 짧은 임기에 비해 과다한 선거비용 등을 이유로 남은 잔여임기가 1년 6월 미만인 경우 교육감 권한대행이 직을 수행하도록 교육감 선거 관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법률안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감 보궐선거는 예정대로 오는 4월29일 치러지게 된다.
■임기와 선거비용
임기는 2010년 6월말까지 1년1개월여에 불과하다. 반면 선거비용은 94억9000여만 원에 이른다. 이미 지난 해 주민직선 첫 교육감선거비용으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이 쓰였다. 이 때문에 1년 남짓 임기의 교육감을 선출하는데 수 십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느냐는 선거무용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보궐선거를 야기한 오 전 교육감 측에 선거비용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민 직선 첫 충남도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7.2%에 불과해 주민 대표성에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누가 나오나
19일 현재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거나 본인이 출마 결심을 굳힌 인물은 강복환 전 충남교육감, 권혁운 천안용소초 교장, 김종성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지철 충남교육위원, 장광순 충남교육위 의장, 조동호 천안두정고 교장, 장기상 전 청양정산고 교장 등 7명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후보단일화 논의가 오가는 등 출마예상자간 내부정리 등으로 실제 출마후보는 4~5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복환(61) 전 충청남도교육감은 지난 해 교육감 재직당시 받았던 혐의를 대법원의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하고 특별사면과 특별 복권을 받아 모두 벗었다며 출마준비에 분주하다. 강 씨는 내주 중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천안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서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강 씨는 예산 출생으로 초중고 교사 및 공주교대 교수, 충남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하고 한서대 평생교육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권혁운(51) 전 천안용소초등학교 교장은 청양출신으로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현직을 사퇴했다. 권 씨는 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교육부 학교현장지원팀장을 역임했으며 천안용소초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바 있다.
김종성(59) 충청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공주출생으로 홍성과 공주에서 각각 중학교 교장, 공주교육청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철(58) 충청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은 천안이 고향이며 천안중앙고, 천안여고, 공고, 성환고, 북중 교사를 거쳐 전교조충남지부장을 역임했다.
장광순(69) 충청남도교육위원회 의장은 보령이 고향으로 보령교육장, 대천중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조동호(62) 천안두정고등학교장은 졸업식 이후 현직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성 출신인 조 교장은 일선교사를 거쳐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천안교육청교육장을 역임했다.
장기상(62) 전 청양정산고 교장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대전이 고향인 장 씨는 천안중앙고 교사, 도교육청 정책담당 장학관, 논산고 교장을 역임했다.
■법정 선거비용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다.
■남은 선거 일정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무원 등은 예비 및 정식 후보 등록 전에 해당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지난 해 12월3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오는 4월13일까지 예비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예비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 설치, 선거사무원 고용, 선거운동 내용 등이 표기된 명함배포 등 제한된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4월 14일부터 이틀간 이며 4월 23일 ~24일 부재자 투표소 투표에 이어 4월 29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29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