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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1.26 00:00
  • 호수 746

서문리 방치된 빈집 우범지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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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도시개발, 일부 토지보상 지연으로

주민들 “청소년의 탈선장소, 화재위험 등으로 불안”

당진읍 서문리 일원에 추진 중인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초기에 이주한 주민들의 빈집이 방치, 가출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서문리 빈집들은 당진읍 구도심에 위치해 학교와 읍내 중심가를 오가는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이용되면서 범죄의 온상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심야시간에 남녀 청소년들이 드나들며 담배와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 부랑자들이 투숙까지 하고 있다는 것.
실제 빈집 입구부터 담배공초, 컵라면 등 쓰레기가 쌓여있었고 방안에는 먹다 버린 술병이 남아 있다. 추운 날씨로 불을 피운 흔적도 남아 있었다. 더군다나 빈집 중 일부는 전기가 끊기지 않아 누전으로 인한 화재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은 화재나 붕괴 위험이 높은데다가 쓰레기 불법투기와 해충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문리 한 주민은 “여름에는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갖다 놓고 투숙을 하기 까지 한다”며 “밤이고 낮이고 술을 먹고 싸우고 떠드는 소리에 여름에는 창문도 마음대로 열어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문리 일원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민간개발사업자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이 보상액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시행사인 (주)뉴신화디앤씨투 개발사업부 관계자는 “개발지역 중 약 40% 가량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중단된 상황”이라며 “서문리의 경우 시장 여건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주들이 평당 1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보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둔화된 요즘 지급보장을 서면서까지 사업을 하겠다는 건설사도 없을뿐더러 보상자체도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진군청 도시건축과 도시개발팀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신고를 받고 시행사측에 사업일정을 문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며 “민간사업자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군에서 어떤 행정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자율방범대를 결성해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이경자 부녀회장은 “경찰서와 군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율방범대를 결성해 순찰을 돌고 있다”며 “건물주의 대부분이 외지 사람이라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에 동네에서 자체적으로 하려니 어려움이 많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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