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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주)마리오 홍성열 회장 "추억속 스웨터, 최고의 패션 CEO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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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 컴컴한 공단의 거리에 불을 밝힌 (주)마리오 홍성열회장


“아름다운 고향, 농촌의 전원마을로 잘 보존되었으면”

마리오 아울렛, 어두운 거리에 불을 밝히다
당진에서 한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에 위치한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디지철 산업단지. 주말이면 하루 유동인구만 5~6만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외국관광객들의 쇼핑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이 곳은 10여년 전만 해도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 있던 공장지역으로 이 곳을 패션 유통 타운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은 홍성열(54) 마리오 회장이다.
(주)마리오 홍성열 회장은 정미면 산성리 출신으로 1999년 옛 구로공단 2단지의 현 가산동 사옥 부지를 사들인 뒤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01년 7월 마리오 아울렛 1호점을 오픈했다. 마리오 아울렛매장은 ‘위층에서 만든 제품을 아래층에서 파는’ 새로운 개념의 소매업태로서 어두운 공단지역 거리의 불을 환하게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  마리오 아울렛은 시즌별로 정기바겐 세일을 하는 점포와는 달리 고품질의 유명 브랜드를 항상 80%~5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에 뛰어든 이듬해 마리오 매출은 100% 이상 늘었으며 이후에도 30~40%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리오 1’의 반응이 좋자 2004년엔 인근에 제조공장과 매장을 한 곳에 모은 공장형 아웃렛 ‘마리오 2’를 세웠다. 이어 2005년 12월엔 유명 브랜드 의류와 함께 식품, 주류 등도 파는 신개념 아파트형 공장 ‘마리오 타워’를, 2006년에는 ‘마리오 3’를 잇따라 열었다. 이같은 마리오의 성장세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선정하는 ‘한국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3년연속 수상(2006~2008), ‘올해의 브랜드 대상’ 4년연속 수상(2005~2008)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마케팅, 홍보 활동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하는 한국소개 관광가이드북에 ‘마리오 아울렛’이 한국의 쇼핑명소로 소개되면서 일본과 중국 등 외국관광객의 서울시내 주요 관광투어코스로 정착되었다.
“아이엠에프(IMF)의 외환위기 당시 이곳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데 당연히 반대가 심했죠. 그러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최고가의 국내 유일 니트전문회사의 본사가 이전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저렴하게 판다면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찾아 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추억속의 스웨터, 최고급 니트를 탄생시키다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털실로 떠주셨던 스웨터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류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친척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셨기 때문이지만 마리오상사를 창립한 이후 국내 유일의 최고가 브랜드인 까르뜨니트를 런칭하게 된 이유는 바로 어렸을 때 떠입던 스웨터때문이지요”
홍 회장은 스웨터 수출붐이 불던 80년대 까르뜨니트를 런칭해 국내 유일의 최고 브랜드 성장시켰다. 당시 국내 스웨터 수출 가격으론 단연 최고였다. 1989년엔 일본 게이오백화점에 단독 매장까지 열며 80년부터 93년까지 200억원의 대일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1997년 10월 애경백화점에서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홍성열 회장의 ‘까르뜨니트’가 국내외 브랜드 중 단연 1위로 선정되었고 1999년 11월 한국섬유의 날에 그 공적을 인정받아 ‘자기상표 개발 유공업체’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1999년 12월 한국 특허청 선정 ‘성공적인 토종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까르뜨니트는 34개 주요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향에 대한 홍 회장의 작은 바람
정미면 갯가에서 발가벗고 수영하거나 갯벌속 조개와 게를 잡던 촌아이 홍성열.
홍 회장이 기억하는 고향 정미면 산성리는 그저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홍 회장은 어렸을때 고향이 좋다는 생각을 한번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틈만나면 고향을 찾는다고.
“개인적으로 고향 당진이 산단개발이나 공장유치 보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전원마을이 잘 보존됐으면 합니다.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이 전원마을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느끼며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말이죠.”
홍회장은 고향 정미면이 그나마 농촌의 전원마을로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약 4년전 고향 정미면에 패션연구소를 설립했다. 홍 회장은 패션 연구소에 틈만나면 내려와 사업을 구상하고 직원들과 밤새 회의를 가졌다. 또 작은 텃밭을 일구며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그의 집무실 한 켠에는 패션연구소 텃밭에서 재배한 목화가 화분에 꽂아져 있었다.
“당진이 역동적이긴 하지만 당진시내를 가면 아직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잘 정돈되지 않은 모습과 문화사회적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죠. 밥한끼 먹으려 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홍 회장은 “고향 정미면은 다행스럽게도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좋은 지형과 기후를 가지고 있는 고향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향과 사회에 꾸준한 환원사업 펼쳐
이런 그의 고향사랑은 고향과 사회에 환원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더 많은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하는데 자신이 한 것은 창피한 수준이라며 한사코 말을 아꼈다.
그러나 홍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환원사업을 펼쳐왔다. 홍회장은 1998년과 1999년 수해 피해를 당한 수재민에게 2억2천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으며 2002년 서울시 금천구청 관내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쌀 200포(20Kg)를 기증한 것을 비롯해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성금 1천만원 기증,  2004년 서울시 금천구 관내, 당진군 관내 독거 노인돕기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2천5백만원 기증, 2005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1천2백만원을 기증했다. 또한 수재민 돕기(2007년), 금천구 관내 장학재단 기금 기탁(2007년, 2008년) 등을 비롯해 매년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소외계층 돕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농촌사랑 1사1촌 운동으로 2004년 ~ 2008년 당진군 쌀 전시판매장 운영하는 한편 마리오아울렛 푸드코트 내 당진 쌀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6년 당진군 정미초등학교 골프동아리 꿈나무 발전기금 1천5백만원 기탁 등 실질적인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2006년 대한사이클연맹 후원금 1천5백만원 기증, 서강대학교 경제학부에 우수연구지원 및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억원을 기탁했으며 신성대학 장학금 기탁 등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홍성열 회장의 제2의 도전
홍 회장은 느즈막한 나이에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17기)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4T CEO과정(2기)을 수료하며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나이먹어서 공부하려니 쉽지 않다”고 말하는 홍 회장은 금천 패션타운을 세계최고의 패션타운으로 만드는데 제2의 도전을 하고 있다.
“서울의 최고 패션타운인 이곳은 곧 우리나라의 최고로, 우리나라의 최고가 곧 아시아 최고의 패션타운이 될 것입니다. 이는 곧 세계의 최고의 패션타운이 되겠지요. 하지만 규모만 크다고 해서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한번 오면 또 오고 싶고 다른사람과 함께 오고 싶은 곳,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최고의 패션타운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홍 회장은 지난해 금천구와 금천구 아트팩토리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아트팩토리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황 회장은 금천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금천패션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마리오아울렛 건물 중 일부를 아트팩토리 조성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무상 지원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도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 환경개선, 문화, 예술거리 및 이벤트, 전선 지중화, 가로수를 정비해 삶과 문화, 패션이 공존하는 거리로 만들고 있다. 아트팩토리 조성에 거는 홍 회장의 기대는 크다. 그가 추진하는 세계최고의 패션타운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홍 회장에게 있어서 경영철학이나 인생철학은 거창하다고 말한다.
“사업은 항상 힘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힘들지 않았던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힘들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실천 가능성이 있는 것은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제가 당진출신이라는게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겠죠.”

1955 당진군 정미면 산성리 출생
1980.12 마리오상사 설립(대표)  
1985. 3 여성니트 정장 ‘까르뜨니트(CARTE KNIT)’런칭 
1987. 7 (주)마리오 설립(대표이사)
2001. 7 국내 최초의 정통 패션아울렛 ‘마리오 아울렛' 오픈
2003. 2 남성 캐릭터 캐주얼 ‘까르뜨옴므(CARTE HOMME)'
       신규 론칭
2003. 3 (現) 한국패션협회 부회장
2003. 5 (現) 주식회사 마리오 회장
2003.10 (現) 아시아패션연합회 한국위원회 부회장
2003.11 ‘마리오 디지탈밸리' 착공 (2005년 10월 완공)
2004. 8 ‘마리오 패션타워' 개관, 팩토리 아울렛 ‘마리오2' 오픈
2005. 3 (現)대한체육회가맹경기단체 대한사이클연맹(KCF) 부회장
2006.12 (現)(사)오피니언리더스클럽(OLC) 회장
2007. 7 (現)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3기 자문위원
2008. 2 (現)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이사
2008. 4 (現)서울남부지방검찰청범죄예방위원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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