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나와라~ 걸 나와라~” 겨우내 움츠렸던 정미면 천의시장이 오랜만에 들썩였다. 정미면 자율방범기동순찰대(대장 최윤용)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연 정미면 척사대회 덕분이다. 대회 이튿날인 9일 오후 천의시장은 십여명씩 둥그렇게 무리를 지어 윷놀이 한판승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로 꽉 차 있었다. ‘두 말을 함께 업고 가라, 잡고 따로 가라’ 훈수를 두는 할아버지부터 현란한 솜씨로 윷을 던지는 청년까지 윷놀이 판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모처럼 한데 어울린 즐거움은 모두 매한가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척사대회는 노인회, 부녀회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첫날 열린 노인회 대회에서는 봉생리 노인회가 1등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오전에 열린 부녀회 경기에서는 산성리가 1등을 차지했다. 최윤용 대장은 “아직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 윷놀이를 하며 화합하는 모습에 방범대가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윷놀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친목을 돈독히 하고 올 한해 정미면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