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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9.02.23 00:00
  • 호수 749

●당진군립합창단 부당 해촉 기사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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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음주가무, 로비요구에 대한 주장 엇갈려

당진군립합창단은 ‘당진군립합창단 부당 해촉 논란’ 기사(2월16일자 본지 748호)에 대해 반론했다. 당진군립합창단 단원장과 각 파트 수석들은 지난 19일 본사를 방문해 기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방문한 단원들은 이번 보도를 통해 당진군립합창단의 명예가 실추돼 기사 내용 일부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원들이 제시한 주장은 지휘자로부터 한번도 음주가무를 요구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과 공연표 판매 실적 저조로 평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본지에 의견을 밝힌 전·현직 단원 7명의 주장과는 상반된 의견이었다. 7명의 제보자들은 단원들에게 음주가무와 로비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우재기 단원장은 “오로지 음악을 위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해 제목이나 내용이 일부 오류가 많다”며 “기사로 인해 단원들이 모두 음주가무나 로비에 응해서 합창단 에 있는 것처럼 여겨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합창단 단원장과 수석들
“선의 피해자 발생, 명예가 실추됐다”
당진군립합창단 단원장과 수석들은 내부에서 지휘자가 음주가무나 로비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기사로 인해 단원들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말했다.
단원장과 수석들은 “당진시대가 근무상황이나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해서 사실과 무관한 일방적인 기사를 썼다”며 “보도된 회식의 횟수와 당시 정황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단원측은 “단원들이 합창 등의 실력 대신 음주가무와 공연 표 판매 실적이 실력으로 비춰져 단원들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단원 위촉은 실력도 중요할 뿐 아니라 성실성과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의 여부로도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본문 중 ‘지휘자가 회식 때 마다 음주가무를 요구한다. 전체 단원 회식 이후 2차 자리에서 음주가무와 로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식은 한달에 1번 정도 이뤄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반론했다.
단원들은 반론문을 통해 “전체회식은 연 1회 정기연주 후 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밝혔다. 또한 단원들 중 상당수 음주를 즐기지 않는다며 연주에 대한 평가와 개선할 점에 대한 관한 이야기를 나눌 뿐 음주가무에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들은 공연 표 판매 실적 저조로 인한 해촉에 대한 기사 본문에 대해 “친인척이나 개인이 출석하는 교회에 홍보, 고정 관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표를 가져간 적은 있으나 이로 인한 평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제보자, “인선 구성 과정 마찰음이다”
이에 반해 전·현직 관계자들은 지휘자의 음주 가무, 로비 요구에 대해 합창단 단원장 및 수석들과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본지는 현직 단원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현재 근무하는 점 등의 이유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순 없었다. 하지만 현재 불거져 나온 평정심사 불공정과 로비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전 관계자 A 모씨는 “음악활동의 분야가 좁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있어도 이야기 할 곳이 적다”고 말했다. 
B모 씨는 “젊은 단원들을 초대된 손님 옆에 앉길 권유하며 술을 따르고 식사를 권하게끔 한 적이 있다”며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C모 씨는 “로비에 대해서 강요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지휘자도 본인에게 단원 인사권이 있다는 식으로 자주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당함을 느껴 자리를 자주 피하자 다른 사람들도 그냥있는데 왜 너만 대우 받으려하냐는 식으로 대했다”며 “단원들은 심사위원이 누군지 모르지만 이를 섭외한 관계자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으로 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D모 씨는 “공연표에 대한 압박을 직접적으로 준 적은 없지만 공연표 실적이 많은 사람을 지휘자가 아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휘자라는 위치에서 공연 표 실적이 많은 사람을 아낀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모 씨는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합창단과 해촉 단원 간의 관계가 좋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도 본다”며 “평정을 통해 본인의 원하는 인선으로 꾸리는 과정에서 마찰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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