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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02 00:00
  • 호수 750

“강한 신앙적 체력이 밑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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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온누리교회 정만옥 목사 협성대 신학대학원 석사과정 수석졸업

교과과정 인정받지 못해 15년간 연장 학업

기독교 대한감리회 온누리교회 정만옥 담임목사가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올해 63세인 정 목사에게 이번 졸업은 총 15년간의 학업을 통해 얻은 쾌거다.

정 목사는 지난달 16일 협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과 조직신학 6학기를 이수해 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정 목사는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15년간의 연장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정 목사가 어린시절 졸업한 학교는 정식인가를 받지 않은 곳으로 공교육으로서 인정받지 못해 50대에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렀다.

“대학에 진학하려는데 그동안의 교육과정을 공교육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총 9년의 세월이 물거품으로 변했죠. 이대로 포기하기 아까워서 3년을 더 공부해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어요.”

정 목사는 경기도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목회활동과 봉사활동을 병행했다. 수업시간에는 늘 항상 맨 앞 줄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고.

“힘들수록 열정적으로 공부했어요. 나이가 있어 청각이나 시각이 뒷받침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죠. 늦은 나이에 시간도 모자라 잠을 줄이면서 공부했어요.”

그렇게 20대, 30대 학생들과 공부를 하면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정 목사는 올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수석 졸업은 생각도 못했고 그저 5등 안에는 졸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유수대학 졸업생들도 많았는데 제가 수석이라니 꿈만 같더라고요.”

15년 간의 학업에도 지치지 않은 정 목사는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과 이론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람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격증 취득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보람된 일을 해야죠. 2009년을 원년으로 봉사활동도 더 넓혀가고 보탬이 되고 쓰임이 되는 일을 할 거에요. 50대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다른 분들에게도 전달돼 요즘 같이 힘든 세상에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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