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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09.03.09 00:00
  • 수정 2016.02.01 20:57
  • 호수 751

기지시 줄다리기 ‘龍의 결혼’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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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4월9일부터 4일간 대동단결 통한 새로운 경제위기 극복 계기 마련

500여년의 전통을 가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자동)가 4월9일부터 4일간 ‘용의 결혼’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보존회는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윤년 단위로 대제행사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문화상품화 및 지역문화의 대표축제라는 의미를 살려 올해부터 매년 대제로 치러 문화트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보존회는 올해 행사 슬로건을 ‘민속축제 용의 결혼’이라는 테마로 구성해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의 대표적인 행사인 줄나가기를 ‘용의 승천’으로, 줄다리기를 ‘용의 결혼’이라는 의미로 구성해 재현한다.

이를 통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줄다리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대동단결하는 장을 만들어 한국경제의 풍요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보존회에 따르면 축제는 크게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사전행사로는 지난달 말부터 4월5일까지 줄을 제작하고 본행사로 4월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지난달부터 40일간 진행되는 줄제작 과정은 연인원 1800여명이 길이 200m 직경1m 무게 40톤의 암룡과 숫룡을 만드는 과정인데 짚단 3만속이 소요되는 대장정이다.

특히 이달 20일경에는 6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큰 줄을 제작한다. 참나무로 만든 줄틀을 틀못(참나무의 부식, 크랙방지)이라는 연못에서 꺼내어 고정틀과 이동틀을 설치하고 사치미질(중줄 3개를 큰줄로 결구)을 하며 북소리에 맞춰 일심동체하여 줄을 만든다. 기지시줄다리기의 큰줄제작 과정은 8가지의 힘이 동시에 다른방향에서 반작용하며 꼬아지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타줄(20톤) 보다 기지시줄(40톤)의 무게가 두배 무거운 이유중에 하나로 새삼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다.

본행사는 4월 9일 당제와 용왕제 시장굿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산신과 물신, 그리고 시장의 번성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4월 10일, 11일 양일간 각종 민속줄다리기 대회(3종), 아시아 6개국 및 전국스포츠줄다리기 대회, 전국농악대회, 씨름대회, 궁도대회, 윷놀이대회, 투호대회, 한중일 국제 줄다리기 심포지움이 펼쳐지며 각종민속놀이체험, 민속공연, 민속시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4월12일은 오전 9시부터 줄나가기 줄다리기 체험자를 접수하여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오전 11시에는 짚신신고 10리(4㎞) 걷기가 실시될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메인행사는 줄고사로부터 시작하여 줄나가기(용의 승천), 비녀장 끼우기, 줄다리기(용의 결혼)로 이어지는데 물을 관장하는 암룡과 숫룡이 승천하며 결합해 한해 농사의 풍년과 개인 및 가족, 마을,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줄나가기와 줄다리기는 1,000여명의 농악패와 200여개의 기수, 수만명의 관광객이 어우러져 40톤의 줄을 끌고가며 다리는 대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는 수상이 이기면 만사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이기고 지는 것 보다는 모두가 화합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구자동 보존회장은 올해의 민속축제 방향을 첫째,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로의 방향성 정립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이미지 제고 둘째, 체험축제로서의 친관광적 이미지 고양과 실치축제, 진달래축제와 연계 오감을 만족하는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 셋째 용의 결혼식을 통하여 어려운 한국경제의 풍요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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