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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9.03.16 00:00
  • 호수 752

당진항 공용부두 민자부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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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항의 전경. 평택항만청과 국토해양부는 당진항 공용부두 2공구 5만톤급에 대해 민자부두로 전환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통운과 동국통운 5만톤급 2공구 투자 의향

평택청 “조기개발 필요성 대두, 민자부두 고심 중”

지역 항만 물류업체들 배제될 가능성 커


국토해양부와 평택항만청이 당진항 공용부두 2공구(5만톤급)에 대해 비관리청부두(민자부두)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평택항만청의 이같은 움직은 지난해부터 조심스럽게 모색되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고대지구의 3만톤급 공용부두는 당초 유니온스틸(구 연합철강)이 전용부두로 계획한 항만시설 중 하나였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착공이 늦어지자 지역사회에서 공용부두로 전환시킬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2004년 8월 3만톤급 1선석과 5만톤급 1선석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어 2004년 말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국가 재정투자로 건설하기로 하고 실시설계비로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면서 공용부두 건설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5월 3만톤급 1개선석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총 452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입,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당진군은 나머지 5만톤급 공용부두도 추가 건설할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말 기획재정부는 당진항 5만톤급 공사비에 대한 예산요구를 반려한 바 있었으나 김낙성의원이 지난해 당진항 공용부두 2공구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며 국가예산의 추가 확보 가능성을 열었다.

당시 김낙성 의원측은 “5만톤급 2공구 사업이 공사에 착공하게 되면 추가 예산확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항만청, 민자부두 고심 중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당진항 2공구 5만톤급 부두에 대해 비관리청부두로의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며 “대한통운으로부터 사업의향서를 제출받은 상태이며 동국통운도 (투자)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항의 조기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중에 있다”며 “민자로 개발이 된다면 현재 진행중에 있는 3만톤급 부두완공 시기에 5만톤급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당진항 5만톤급 공용부두의 비관리청부두로의 전환은 평택청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나 국토해양부는 기본적으로 재정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부두개발을)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나 사업의향서가 제출되고 비관리청부두 전환요청이 들어온다면 제3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고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낙성 의원측은 “지난해부터 국토해양부와 평택항만청 수뇌부에서 민자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던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며 “국토해양부측에서는 현재 개발중에 있는 3만톤급 부두 완공시기에 5만톤급 부두가 개발이 되고  대기업이 운영함으로써 물동량 증가 등 당진항 활성화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측은 “재정투자이든 민자투자이든 장단점이 있기에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당진지역사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은 뒤 지역사회의 의견에 따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부두로 전환될 경우

국토해양부나 평택청, 당진군의 경우 당진항이 조기개발이 될 수 있다면 민자투자부두도 염두해 두고 있다.

정부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해 부두개발에 나서겠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며 당진군의 경우도 정부재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개발돼 활성화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정투자부두의 경우 개발되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다 재정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항만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국가재정투자 부두들이 부두운영회사제(TOC)를 도입해 운영되고 있다”며 “민간사업자가 직접개발하겠다는데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진항 공용부두 5만톤급을 민자부두로 전환할 경우 지역의 항만물류 업체들의 참여가 어렵고 공용부두를 독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만 관계자들은 “대형 항만물류기업들이나 대기업이 항만을 직접운영하거나 독점함으로써 지역내 항만물류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현재 공사중인 3만톤급 공용부두 이외에 실질적으로 당진항 공용부두가 당진에 하나 있는 공용부두는 현대제철의 수요만으로도 벅차 일반기업들에게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관계자는 “당진항 공용부두 2공구가 조기에 개발돼 활성화 되고 지역 항만물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개발방향이 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항 항만건설 현황은?

당진항 2개지구 7선석 연내 개장


현재 당진항의 항만건설부분에서 올해 2개 지구 7선석이 연내에 개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연말까지 당진항은 총 22선석에 4618만톤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올해 당진항에 개장되는 3개 지구의 항만 시설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동국제강의 민간투자 부문으로 현대제철 철재부두는 5천톤급 안벽 1선석이 총 사업비 226억원이 투입돼 12월에 공사가 끝나고 석탄과 철광석 화물을 취급하는 현대제철 원료부두는 총 사업비 1005억원이 투입돼 20만t급과 10만t급의 안벽 2선석으로 4월에 준공된다. 또 동부제철 철재부두는 5만t급 3개, 3만t급 2개의 안벽 5선석으로 총 사업비 1035억원을 투자해 10월에 준공되며 총사업비 276억원을 투자한 동국제강의 5만t급 안벽 1선석은 8월에 공사가 완료돼 개장한다.

현재 당진항의 하역능력은 작년말 기준 15선석에 총 3603만톤이며 오는 2020년까지 전체 48선석에 총 9000만t의 하역능력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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