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쌀이 경기도를 비롯한 타지역 쌀로 둔갑해 팔린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진에서 생산된 쌀을 강화산 쌀로 표시해 인천과 수도권 등지의 마트에 판매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쌀을 강화도산으로 속여 판 혐의(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곡상인인 피의자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당진 등지에서 생산된 시가 12억5천만원에 달하는 쌀 73만1천㎏을 강화산 쌀로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강화산 쌀이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높아 고가에 팔린다는 사실을 이용해 다른 지방의 쌀을 구입, 강화산 쌀 포장지에 담아 20% 정도 비싸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