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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의 수업도 4주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원어민을 소망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에 대한 흥미를 주기 위함이었다.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 집중하며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는 처음으로 방과 후 활동을 시작했다. 원어민 교사는 단어장을 중심으로 회화중심의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내게 계획을 미리 말했었다. 나는 간간이 옆 반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원어민의 수업이 흥미 있게 진행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처음의 기우를 잠재울 수 있었다.

단어 책으로만 80분간 강의를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너무 단조로워 지루하지 않을지 물었더니 원어민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긍정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었던 것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인적투입이 이래서 좋은 것일까! 원어민교사 한사람이 교무실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어놓았다. 그녀의 시원시원한 인사와 누구에게도 반가워하는 얼굴 표정과 밝은 성격들과 약간 과장되어 보일 만큼의 제스쳐가 학생과 교사들에게 많은 호감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라기는 우리 아이들이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소망한다. 학생들이 노력하기에 따라서 영어의 말문이 열리고 귀가 들려지는 시기가 얼마든지 앞당겨질 수 있다.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과외나 학원 등을 맹신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학생보다는 꾸준히 단어장에 적힌 어휘들을 입으로 중얼거리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습관이 들여지기를 바란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한 알의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나기 위한 고통의 과정을 반드시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라는 한 알의 작은 씨앗이 커가는 과정 속에서 겪어야 될 많은 비바람과 강풍과 뜨거움과 차가움 등 원치 않는 많은 도전들을 이겨내야 비로소 큰 나무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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