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9.03.23 00:00
  • 호수 753

주민의견 무시, 송전선로 강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8일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주민들이 송전선로 강행을 반대하고 있다.
 

지역사회 대대적인 반대에 나서

당진지역 11개 노선에 502개 철탑

 

 

신당진-신온양간 345㎸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당진을 비롯한 아산시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전국 송변전 공동 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해 송전철탑 건설 강행 중단과 대안노선 채택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13일 주민설명회를 막은데 이어 18일에는 ‘전국 송변전 공동 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했다. 또한 당진군의회도 반대성명서를 통해 “주민의 뜻을 무시하고 3년만에 송전선로 건설을 강행 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분개함을 느낀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산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대책위는 “현재도 당진군 전체에는 11개 노선에 502개의 송전철탑이 세워져 있으며 총 연장이 166.63㎞에 달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철탑이 많다”며 “송전선로 건설을 강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대도시의 전력수급을 위해 지방의 소도시 주민들은 거대한 철탑과 고압 송전선로 아래에서 정신적, 경제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이번에 건설하려는 송전선로는 정미면 신시리의 신당진변전소에서 시작해 정미면(신시·덕마·모평리), 당진읍(용연·대덕리), 면천면(죽동리), 순성면(갈산·성북·옥호·아찬리), 송악면(가교리), 신평면(상오·남산·신흥·신당리), 우강면(부장·신촌리)을 거쳐 아산 영인면까지 이어지는 345kV 송전선로 노선으로 총 119기의 철탑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중에 71기가 당진의 내륙을 관통해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군의 내륙을 관통하는 신규 송전탑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신당진- 현대제철간의 345kV 송전선로를 이용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부곡공단에 345kV 변전소(가칭 동당진)를 신설, 현대제철을 지나 당진내항의 호안 외측 부분과 아산만방조제을 따라 아산시 영인면으로 송전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방법을 채택할 경우 기존 철탑을 이용하게 되어 송전거리와 철탑 수, 그리고 국가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며 경유하는 노선의 대부분이 항만과 방조제 등 국유지이기 때문에 토지 보상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충남 서북부 지역에 건설 중인 대단위 철강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전력공급에도 대비하고 GS EPS와 현대그린파워 등의 발전소에서도 이곳의 변전소와 송전탑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