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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제3의 인생 노년기 7 - 김귀자 합덕대건노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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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부장활기찬 노년을 그대에게(3)

 

세상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관하여 머리로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늙어간다는 것은, 노인의 입장에서는 몸으로 다가오는 현실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면 젊었을 때와 달라지는 것을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불행은 시작됩니다. 그 다음은 잘 놀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즐겁게 배우면서 기쁨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은 노년이 되면서 달라지는 것 중의 하나인 노년 모습의 변화를 점검해 보기로 합니다. 젊은이들은 ‘노인이 왜 저러지?’ 하는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유경이 쓴 <마흔에서 아흔까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노년이 되면 달라지는 10가지


하나. 몸이 변한다. 물론 사람마다 변하는 속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동작은 느려지고 둔해져 갑니다. 

둘. 시각, 청각, 미각, 후각이 전체적으로 둔해진다. 은행이나 농협에 가 보면 돋보기가 준비되어있고, 큰 소리로 말하는 노인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셋.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버스표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버스를 탄 후 핸드백을 뒤지는 노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넷. 노년에도 사랑과 성이 존재한다. 젊은이는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찾아보십시오. 손잡고 걸어가는 노년의 모습 등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관심을 덜 가지는 것 뿐입니다.

다섯. 우울증 경향이 늘어난다. 자살하는 노인이 가끔씩 신문에 보도되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우울증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소중한 물건이나 사람을 잃어버리고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모두 이런 경향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여섯. 융통성이 없어지고 경직성이 증가한다. 어렵게 살아온 세월 탓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익숙해진 방법과 습관만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일곱. 자꾸만 과거를 돌아본다. 어제 일은 잊어버리지만 20-30년전 어린시절, 젊은 시절에 겪은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회상하게 됩니다. 인생 회고. 교육적 방법을 활용하여 긍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습니다.

여덟. 친숙한 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해진다. 낡고 지저분하고 쓸데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해 젊은이들이 물건을 버리면 그때부터 노인에게는 치매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 함부로 버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홉. 자기중심이 되기도 한다. 타인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품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것이 또 노인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열. 그러나 노인이라고 다 같지는 않다. 노년이 될수록 개인차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연륜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은 것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젊은이들의 눈에는 좋지 않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년이 되면 이와 같은 상식적인 것들이 더 어려워집니다. 이런 것들을 재빨리 알아차려서 변해가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 노년이 되면서 해야 할 일중에서 가장 시급한 일인 것입니다. 한번 뿐인 우리 인생.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를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늙어간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여 받아들이고 즐기게 될 때 비로소 우리의 노년은 밝아지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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