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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풀뿌리 주민운동으로 - 이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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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당진센터 사무총장 이상점

 

급격한 산업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당진에 YMCA라는 묘목을 심은지 2년이 지나 4월초에 정식으로 창립총회 및 인준식을 갖게 된다. 여인이 생명을 잉태하여 낳고 기르는 일처럼 숭고하고 위대한 일은 없다고 믿는다. 지구촌을 향해 열려진 나루터로서의 YMCA를 탄생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회원들과 관심을 표해 온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인준과 더불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는 당진의 진정한 발전의 길을 찾아 한발씩 내딛고자 한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활동의 공간을 제공하고 내일을 향한 꿈과 덕목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일은 최우선의 관심이다.

지역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 계승하는 일,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 터전을 일구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다.  교회와 지역사회, 노년층과 젊은이, 자치단체와 주민, 기업과 주민간의 간극을 좁히고 소통을 이루어 가는 일에 참여코자 한다.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길을 모색하는 화해자, 촉매자의 역할을 감당코자 한다.

지구촌을 향해 열려져 있는 당진이 되기 위해 지구촌 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이 필요하다. 분단의 부정적 유산으로 남아 있는 차별과 폭력, 전쟁에 “아니오!”하는 평화의 기운이 넘쳐 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갈 것이다. 또한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올바른 이해를 확장시켜가야 할 것이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 하는” 것이 100여년 전통을 가진 YMCA운동의 색깔이다.

어느 중견 시민운동가가 말했듯이 시민사회는 무엇인가 크게 규정짓고 이끄는 화두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미시적 실천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까진 큰 담론에 강했지만 이제 각론이 요구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쏘아야 한다. 지역과 현장이 희망이다. 활동은 발 딛는 현장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먼 곳만을 바라보다 바로 앞을 놓칠 수 있다. 나무와 숲의 비유에 있듯이 문턱을 낮추어 풀뿌리 주민운동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함께 화답의 소리가 울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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