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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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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면과 함께한 지난 5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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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조규성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장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내 고향 당진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옛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기억 저편에 자리 잡고 있던 그 때 그 시절을 여행하는 것만 같았다.

 젊었을 당시 당진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놀려대던 친구들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의 이런 내 모습이 보기 좋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문득 아름다운 옛 추억이 서려있는 그 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1990년 우리 큰 아들 유치원 봄 소풍 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배경은 장고항 앞 바다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른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아무래도 첫 아들의 유치원 졸업 시기였고 당시 첫 아들이 점차 성장해 간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든든함을 느꼈던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아마도 1974년 당진포리 방조제 옆 해창에서 찍은 사진일 것이다. 그 때 당시 나는(첫 번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 석문면 4H의 회원이었다. 우리 4H 회원들은 농업 기술개발이라던지, 작물 재배 등 농촌에서 필요한 각종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였다. 

 우리는 해마다 한번씩 경진대회 및 체육대회를 갖곤 했는데 사진 속의 모습은 야유회 도중 기념으로 찍은 단체사진이다.

 그때만 해도 비포장도로와 제방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은 도로 확장과 함께 주변의 각종 식당들이 즐비해있어 그 때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세 번째 사진은 1997년 큰 아들의 삼봉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이다. 나와 두 아들은 모두 삼봉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졸업식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가족들과 함께하는 중국집 외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졸업식날 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자장면을 먹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아무 말도 없이 자장면 한 그릇을 뚝딱 먹어치우던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행복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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