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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9.04.06 00:00
  • 수정 2017.08.07 16:30
  • 호수 755

강형주 당진군농업기술센터가 추천하는 <눈먼자들의 도시>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함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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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ꡐ눈먼 자들의 도시ꡑ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대신에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책을 읽게 되었다.

 꽉 막힌 도로에서 갑자기 한 남자가 차에서 나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소리친다. 다른 한 남자가 눈먼 남자를 도와 집에 데려다 주고 눈먼 남자의 차를 훔친다.

 하지만 차를 훔친 남자도 곧 눈이 먼다. 처음으로 눈이 먼 남자의 아내는 눈먼 남자를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의사는 처음으로 눈먼 남자를 진찰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다. 처음으로 눈먼 남자가 집으로 돌아간 뒤, 의사는 노인, 여자, 아이를 진찰한다. 집으로 돌아간 의사는 의학서적을 뒤적이며 원인을 찾던 도중 눈이 멀어버린다.

 그리고 노인, 여자 그리고 아이도 눈이 먼다. 이렇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원인 모를 전염병에 걸려 눈이 멀자, 정부에서는 눈먼 사람들과 그들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모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정신병원에 격리 수용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그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선 그곳에는 물이 나오지 않고 화장실이 어디인지도 정확하지 않아 사람들은 용변을 아무 곳에나 보고 씻지도 못한다. 그리고 음식 또한 턱없이 부족해 음식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고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격리수용소에 불이 나게 되고 눈먼 사람들이 그곳을 벗어나게 되면서 더 이상 그곳에 자신들을 지키는 군인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눈먼 사람들은 그룹을 지어 식량과 물을 찾아 다닌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멀어버려서 물, 전기, 불, 음식 같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용된 모든 것들이 멈춰버린 것이다. 도로에는 오물과 시체가 널려있고 동물들은 굶주린 늑대처럼 어슬렁거리며 음식을 찾아 다닌다. 사람들은 비가 오면 씻고,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한다. 음식을 조리할 수 없기 때문에 고기나 야채는 날것으로 먹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의사의 아내만이 볼 수 있다. 그녀는 차라리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사의 아내가 데리고 다니는 그룹이 그들의 미래와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던 도중 처음으로 눈먼 남자의 눈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점점 다른 사람들의 눈도 보이게 된다.

 이 책은 읽기 약간 힘들게 구성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까지 책에서 눈을 땔 수가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의 저자인 ꡐ주제 사라마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의 책을 모두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눈이 먼 사람들의 불편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 수업시간에 눈을 가리고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 안을 걸었던 기억이 났다. 앞이 안 보이는 그 짧은 시간에 한걸음 걷기도 무섭고 힘들었다. 그때는 단지 눈의 소중함만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눈의 소중함 뿐만아니라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보이는 곳에서든 안 보이는 곳에서든 우리의 생활을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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