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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09.04.13 00:00
  • 호수 756

동서화력의 두얼굴 '신재생에너지와 석탄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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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조성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MOU체결

 

한국동서발전(주)이 당진군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bio)가스 플랜트와 풍력발전소,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구색갖추기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서화력은 지난 8일 당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신재생 에너지개발사업을 발표하고 당진군과  MOU를 체결했다.

동서화력은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송산면 가곡리 일원에 1.5㎿(메가와트)급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짓는다는 내용 등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서화력은 우선 당진군이 지난해 연말 167억원을 투입, 2010년말 본격 가동예정에 있는 ‘가축분뇨 지역단위 통합센터’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접목시킬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또는 시운전중인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5기로 500㎾급이 가장 큰 규모다. 1.5㎿는 하루 500가구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자원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풍력(육상, 해상), 태양광, 해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동서화력의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진화력이 두얼굴을 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 9·10호기의 건설을 우선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기했다.

환경운동연합 유종준 부장은 “전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으로 동서화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일단 환영하는 바이나 그에 앞서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를 줄이는데 더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부장은 또 “화석연료 발전시설의 대형화와 집중화 보다는 송전으로 인해 손실되는 에너지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근거리 소비 가능한 범위내에서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훼손하지 않고 소형화와 분산화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신재생에너지의 기본 취지로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의 경우처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바다를 막아 갯벌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는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에너지전력을 생산, 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일부 생산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당진군과 동서발전은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들어서는 송산면 36만㎡(10만8900평) 일대를 국내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며 재활용물품 처리장, 생활쓰레기 매립장 등을 활용해 일반인들을 위한 휴게·공원시설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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