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투표가 있던 전날 학교에서 돌아온 두 딸은 투덜거리면 불만을 호소했다.
“엄마! ○○○ 노래를 선거송으로 부른 교육감 후보가 누구야?”
“잘모르겠는데, 왜?”
“오늘 시험시간에 특히 수학시험시간에 한동안 선거송을 틀어놓은 차가 있어 시험에 방해가 되었단 말이야! 학교주변에서 고성방가를 하면 안 되는 것도 모르는 후보가 무슨 교육감을 한다고.... 엄마! 이 후보는 절대로 뽑지마.”
호서중학교에 다니는 둘째딸이 불평을 호소하자 호서고등학교에 다니는 큰딸 역시 “그 선거송 소리에 신경쓰여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며 맞장구를 쳤다. 이 소리를 듣자 나도 화가 났다. 며칠 작은 딸이 수업에 방해된다고 불평한데 이어 시험시간에 선거 유세하는 선거송 소리 때문에 시험에 방해가 되었다고 하니 정말 속상했다. 그 선거 유세차가 정말 두 딸 말처럼 한동안 틀어놓고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잠깐 2~3분이였을 텐데 시험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운 때라 두 딸에게는 더 민감하게 들렸을 것이다. 그리고 두 딸이 느끼기에는 엄청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화난 마음에 그 후보자 선거사무실에 전화해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후보자들은 앞으로라도 철저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기본적인 상식정도는 교육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