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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24) - 《자법론》ㆍ《본병론》의 오역려(五疫癘) ②
2019년 06월 21일 () 06:00:51 이정우 mjmedi@mjmedi.com

오역려의(五疫癘) 응용지혈과 자법

《자법론(소.72)》 7장에서 제시된 역려의 응용지혈은 「신수(腎兪)」, 「심수(心兪)」, 「간수(肝兪)」, 「비수(脾兪)」, 「폐수(肺兪)」의 배수(背兪)와 「태백(太白)」, 「음곡(陰谷)」, 「경거(經渠)」, 「대돈(大敦)」, 「로궁(勞宮)」의 오수혈(五輸穴)이다.

역려(疫癘)의 치법에는 반드시 선치(先治)-후치(後治)의 순서를 따라야 한다. 1차는 배수혈(背兪穴), 2차는 오수혈(五腧穴)이다. 가령갑자론(假令甲子論)은 “당선보「신수」, 차삼일가자「족태음지소주」(當先補「腎兪」, 次三日可刺「足太陰之所注」)”라고 기록하고 있다. 1차로 먼저 배수혈(背兪穴)인 「신수(腎兪)」에 행침한 다음 오수혈(五輸穴)인 「태백(太白)」에 행침하란 뜻이다. 배수(背兪)에 보법(補法)을 쓰는 이유는 오장(五臟)에 오신(五神)을 보충하기 위함이요, 오수혈(五腧穴)에 사법(瀉法)을 쓰는 이유는 오장(五臟)에 침범한 역려(疫癘)의 사기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1차의 선치(先治)와 2차의 후치(後治)의 간격은 얼마나 되는가? 「배수(背兪)」에 행침한 후 얼마 후에 「오수혈(五腧穴)」에 행침해야 하는가? 「신수(腎兪)」-「태백(太白)」의 간격은 3일, 「심수(心兪)」-「음곡(陰谷)」의 간격은 5일, 「간수(肝兪)」-「경거(經渠)」의 간격은 3일, 「비수(脾兪)」-「대돈(大敦)」의 간격은 3일이다. 「폐수(肺兪)」-「로궁(勞宮)」의 간격은 생략되었다. 언급된 것은 3일 후, 혹은 5일 후인 것이다.

   
 

오역려의 응용혈 배수(背兪)와 방광경의 배수혈(背腧穴)

《자법론(소.72)》은 역려(疫癘)-시귀(尸鬼)의 응용지혈로 오장(五臟)의 「배수(背兪)」를 제시하고 있다. 《배수(영.51)》에서 제시하고 있는 「배수(背腧)」와 《혈기형지(소.24)》에서 제시하고 있는 「배수(背兪)」는 전혀 다른 혈수다. 혈성(穴性)도 다르고 소속(所屬)도 다르고 심지어는 침구(針灸) 치료의 가부(可否)도 전혀 다른 혈이다. 글자만 비슷할 뿐 천양지차(天壤之差)의 차이를 갖고 있는 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석가들 역시 「배수(背腧)」로 오해한 채 주석을 가하고 있다. 「배수(背腧)」에 침을 놓게 되는 치명적인 실수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배수(背兪)」는 《황제내경》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혈(穴) 가운데 하나다. 「배수(背兪)」를 통해야만 상단전(上丹田)으로부터의 신(神)의 공급 노선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혈(穴)은 침구(針灸)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배수(背腧)」-「배수(背兪)」 역시 침(針)ㆍ구(灸)를 다 같이 활용할 수 있는가? 《황제내경》은 「배수(背腧)」-「배수(背兪)」 역시 음양리합(陰陽離合)의 법칙에 따라 구자지도(灸刺之道)가 다르다고 설파하고 있다. 《혈기형지(소.24)》는 “시위오장지수, 구자지도야(是謂五臟之兪, 灸刺之度也)”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배수(영.51)》는 “구지즉가, 자지즉불가(灸之則可, 刺之則不可)”라고 기록하고 있다. 「배수(背腧)」에는 뜸만 뜰 수 있을 뿐 침을 놓아서는 안 되지만, 「배수(背兪)」에는 뜸도 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침도 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족태양맥(足太陽脈)의 「간수(肝腧)」에는 뜸만 떠야 하지만 태일맥(太一脈)의 「간수(肝兪)」에는 뜸뿐만 아니라 침도 놓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배수(背腧)」-「배수(背兪)」는 혈위(穴位)도 다르고, 혈성(穴性)도 다르며, 소속(所屬)도 다르다. 「배수(背腧)」는 배부(背部)를 흐르는 방광경맥(膀胱經脈)의 제1선에 있으며, 그 사이의 거리가 3촌(寸)이고 3번 흉추(胸椎)와 2번 요추(腰椎) 사이에 위치한다. 「폐수(肺腧)」는 3번 흉추(胸椎)에 있으며, 「신수(腎腧)」는 2번 요추(腰椎)에 있다. 「배수(背兪)」는 그 사이의 거리가 양유간(兩乳間)의 절반이며, 방광경맥(膀胱經脈) 제1선과 제2선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오장(五臟)으로 신(神)을 공급하는 공급-시스템은 「배수(背腧)」 바깥쪽에 위치한다. 《혈기형지(소.24)》의 오장지수(五臟之兪)와 《배수(영.51)》의 오장지수(五臟之腧)의 혈위(穴位)는 다음과 같다.

   
 

기혈(氣血)의 공급로 경맥과 신(神)의 공급로 태일맥(太一脈)

종기(宗氣)와 태일기(太一氣)는 기(氣)와 신(神)을 실어 나르는 캐리어다. 종기(宗氣)는 천지지정기(天地之精氣)를 하단전(下丹田)으로 실어 나르며, 태일기(太一氣)는 상단전(上丹田)의 신(神)을 오장(五臟)으로 실어 나른다. 종기(宗氣)는 「소료(素髎)」와 하단전(下丹田)을 상하왕래(上下往來)하며, 태일기(太一氣)는 상단전(上丹田)과 「신수(腎兪)」를 상하왕래(上下往來)한다. 종기(宗氣)는 호흡-에너지, 즉 프라나를 하단전(下丹田)의 배꼽으로 실어 나르는 캐리어이며, 태일기(太一氣)는 태일제군(太一帝君)의 신(神), 즉 상단전(上丹田)의 신(神)을 오장(五臟)으로 퍼 나르는 캐리어다.

오장(五臟)은 위기(衛氣)의 운행을 통해 기(氣)를 공급받으며, 영기(營氣)의 운행을 통해 혈(血)을 공급받는다. 오장(五臟)에는 기혈(氣血)뿐만 아니라 신(神)도 공급되어야 한다. 《동의보감》내경편(內景篇) 4장 2절의 제목은 ‘오미생신(五味生神)’이다. 신(神)은 우리가 매일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서 생성(生成)되어 오장(五臟)으로, 전신으로 공급된다는 의미다. 《혈기형지(소.24)》의 오장지수론(五臟之兪論)은 음식으로부터 생성된 신(神)이 어떻게 상단전(上丹田)으로부터 오장(五臟)으로 공급되는가에 대한 신(神)-공급(供給)에 대한 논설(論說)이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의 신(神)의 수송(輸送)에 대한 항공로(航空路)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배수(背兪)」에 보사(補瀉)를 반대로 한다는 것은 극히 위험천만한 일이다. 잘못하면 오장(五臟)과 오신(五神)을 분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전(上丹田)의 태일제군(太一帝君)은 음양의 전후(前後)로 갈라진 두 개의 거대(巨大)한 경맥을 거느리고 있다. 정반대로 갈라진 경맥은 하나는 복부(腹部)로 내달리며, 하나는 배부(背部)로 질주한다. 하나는 기(氣)의 운행지로(運行之路)요, 하나는 신(神)의 운행지도(運行之道)다. 전면(前面)으로 이어진 맥의 종착역은 배꼽이며, 후면(後面)으로 이어진 맥의 종착역은 「신수(腎兪)」다. 흉(胸)의 맥은 독맥(督脈)이요, 배(背)의 맥은 태일맥(太一脈)이다. 종기(宗氣)는 독맥(督脈)을 통해 상단전(上丹田)과 하단전(下丹田)을 오르내리며, 태일기(太一氣)는 태일맥(太一脈)을 통해 상단전(上丹田)과 오장(五臟)을 오르내린다.

「배수(背腧)」는 족태양지맥(足太陽之脈)에 속해 있는 혈(穴)이며, 「배수(背兪)」는 태일맥(太一脈)에 소속된 혈(穴)이다. 경맥(經脈)이란 혈(穴)과 혈(穴)을 연결짓는 선이다. 배부(背部)의 좌우(左右)에 상하로 각각 4개씩의 「배수(背兪)」가 있다는 것은 이 4개의 혈(穴)을 연결하는 경맥(經脈)이 있음을 의미한다. 혈수(穴兪)는 점(點)이요, 경맥(經脈)은 선(線)이다. 좌맥(左脈)은 「폐수(肺兪)」-「심수(心兪)」-「간수(肝兪)」-「신수(腎兪)」의 4혈을 연결하는 맥이며, 우맥(右脈)은 「폐수(肺兪)」-「심수(心兪)」-「비수(脾兪)」-「신수(腎兪)」의 4혈을 연결하는 맥이다. 맥(脈)은 기(氣)나 신(神)이 소속된 바에 따라 명명하게 된다. 좌맥(左脈)은 좌태일맥(左太一脈)이 되며, 우맥(右脈)은 우태일맥(右太一脈)이다.

경맥(經脈)은 기(氣)와 신(神)이 운행되는 통로다. 기혈(氣血)의 경락 시스템이 전신(全身)을 그물망처럼 얽어매듯, 신(神)의 경락 시스템 역시 전신(全身)을 구석구석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음식으로부터 생성된 기(氣)와 신(神)은 전신 구석구석으로 공급된다. 《주비(영.27)》 6장은 “통즉신귀지, 신귀지즉열, 열즉통해(痛則神歸之, 神歸之則熱, 熱則痛解)”라고 기록하고 있다. 관절염(關節炎)으로 인해 손가락에 아픔을 느끼게 되면 신(神)이 즉각 도달하게 된다는 뜻이다. 전신에 그물처럼 복잡하게 퍼져 있는 태일맥(太一脈)을 통해 통증 부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종기(宗氣)는 종맥(宗脈)을 통해 전신에 공급되며, 신(神)은 태일맥(太一脈)을 통해 전신에 공급된다.

하단전(下丹田)은 기(氣)의 중심이며, 상단전(上丹田)의 신(神)의 센터다. 전(田)이란 출처(出處)를 의미하는 글자다. 하단전(下丹田)의 전(田)은 기(氣)의 출처(出處)를 의미하며, 상단전(上丹田)의 전(田)은 신(神)의 출처(出處)를 의미한다. 종기(宗氣)를 통해 배꼽으로 운반된 천지지정기(天地之精氣)는 365혈수(穴兪)로 운반되며, 365절(節)의 기미(氣味)는 원혈(原穴)로 수집(收集)되어 오장육부(五臟六腑)로 운반된다. 하단전(下丹田)은 기(氣)의 중심인 것이다. 반면 상단전(上丹田)은 신(神)의 센터다. “왕궁재어하극(王宮在於下極)”은 왕(王)인 태일제군(太一帝君)의 소재지위(所在之位)는 상단전(上丹田)이란 뜻이다. 신(神)은 상단전(上丹田)의 태일맥(太一脈)을 통해 오장(五臟)으로 공급된 후 전신으로 공급되는 것이다.

   
 

이정우  / 경희삼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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