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별기고]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 민종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종기 당진군수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경기 침체의 여파로 우리경제도 매우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급격한 소비위축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리 지역 근로자들도 더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근로자의 날을 맞고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 지방에까지 본격화 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근로자와 기업인, 당진군 등 지방경제의 주체들이 더욱 단합하여 용기와 희망을 갖고 군민의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난 4년간 우리 당진군은 근로자의 피땀어린 노력과 정성에 힘입어 충남에서 가장 많은 642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성과를 이루며 국내 최대의 산업물류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으며 그동안 눈부신 성과가 빛 바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지역의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고, 근로자가 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진 근로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당진군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신빈곤층의 복지증진,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군정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지역경제 회생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금년도 계획된 모든 사업을 상반기안에 90% 이상 발주하고 60%이상을 집행하여 지역에 자금 회전율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로부터 328억원을 지원받아 112개 기업체에 긴급 수혈하였으며, 팀장급 이상의 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기업체 책임공무원분담제를 실시하여,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기업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두 번째로,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군에서는 취약한 근로자 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하여 부곡 국가산업단지에 대지를 마련하고, 3층 규모의 근로자 종합 복지관을 연말까지 개관 목표로 한창 공사중에 있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하고, 유익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산업현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운영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이면 근로자의 사기진작과 복지증진, 교육훈련의 장으로써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로, 실업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나누기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인력이 필요한 기업체와 할일이 필요한 구직자를 연결시켜주는 취업정보센터를 상시 운영하여 190여명의 취업이 알선되도록 했고 오는 5월19일에는 『2009 희망취업박람회』를 호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하여 구인난과 구직난을 함께 해소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이런 기회를 활용하여 기업체에서는 양질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지역구직자도 눈높이를 맞춰서 가족이 살고 있는 고향에서 자리를 잡고 산업역군으로 역량을 배양하여 나아가 지역발전에 일조하길 바란다. 또한 금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사업을 벌이는 『희망근로프로젝트』가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 범국가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한시적이지만 근로의사와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미처 직장을 구한지 못한 채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국민은 역사적 고비마다 더욱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 강인한 국민성이 있다. 우리는 지난 IMF 구제금융의 위기를 모든 국민이 합심하여 슬기롭게 극복하며 한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여 일자리를 늘려 나간다면 지금 당장은 부담스럽더라고 위기 뒤에 다가올 더 큰 기회를 선점하는 투자가 될 것이다.

 근로자와 기업인 그리고 당진군은 세계 경제위기라는 높은 파도를 뚫고 나가야하는 당진호에 승선한 선원이며 동반자이다. 거센 바람과 물결을 이기고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선장과 선원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서로가 함께 할 운명 공동체임을 깊이 인식하고, 안전한 항구까지 안내할 나침반과 등대가 되어 상생의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근로자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다함께 행복한 당진의 건설의 든든한 견인차가 되어주길 당부드린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