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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74> - 『靈龜八法』
奇經八脈을 요리조리, 임상침법
2019년 06월 29일 () 06:00:55 안상우 mjmedi@mjmedi.com

다분히 신비스런 색채가 농후하게 배어있는 『영귀팔법』이란 이 책의 서명은 분명코 천하를 다스릴 상서로운 受命의 심벌, ‘河圖洛書’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서경』洪範九疇는 洛水에서 출현한 神龜의 등껍데기에 새겨져 있는 圖象을 근거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오래 동안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청대에 이르러서는 고증학자들에 의해 근거 없이 날조된 얘기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 『영귀팔법』

조선 후기에 抄寫된 것으로 보이는 이 침구임상서는 필사기가 남아있지 않아 자세한 작성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대략 1800년대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목차는 붙어있지 않으며, 본문 첫머리는 徐氏靈龜針法飛騰針圖로부터 시작하여 九宮圖, 八法歌, 八法交會八脈, 八脈交會八穴歌, 八脈配八卦歌, 八穴配合歌, 刺法啓玄歌, 八法五虎建元日時歌, 八法逐日干支歌, 八法臨時干支歌 등으로 이어진다.

대략 이러한 본문 구성과 차례는 명대 楊繼洲가 지은 『鍼灸大成』에서 거의 흡사하게 나타나는데, 해당 내용은 거의 명대 침구의가 徐鳳이 지은 『(徐氏)鍼灸大全』을 전재하여 준용하고 있다. 이로보아 아마도 원작은 서씨의 침구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침구대성』권5에 등장하는 이 부분은 단지 ‘徐氏’라고만 밝혀져 있는데, 권1 첫 번째 논설인 鍼道源流에서는 『鍼灸捷要』만을 들어 제시하였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席弘賦, 靈光賦를 비롯해 子午流注에 관한 다수의 논의(徐氏子午流注逐日按時定穴歌, 論子午流注法 등)들이 서봉의 『침구대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通玄指要賦는 서씨 원작에 양계주가 주해를 덧붙인 것이어서 매우 遵用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앞서 거론된 通玄指要賦나 팔맥교회와 유주법에 관한 내용은 金代 竇漢卿(1196~1280)이 지은 『鍼經指南』에서 유래한 것이라 하니 유주침법의 기원 또한 어느 시기, 누구의 손에 의해서 시작되었는지 그 원류를 추적하기에 쉽게 끝이 나타나지 않을 지경이다.

한편『의방유취』인용제서에는 『子午流注』와 『침경지남』, 『옥룡가』와 같은 金元代 침구의서가 인용되어 있어 이 기경팔맥교회법이 조선에 도입된 시기는 대략 조선 초기로 보아야 할 것 같다. 특히 성종 무렵 침구의 取才시에 『보주동인경』, 『십사경발휘』와 함께 『침경지남』과 『편작신응침구옥룡가』등이 講書로 채택된 바 있어 대개 이들 의서가 자못 비중 있게 다뤄졌음을 여실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상서에는 『침구대성』에 보이는 ‘推定六十甲子日時穴開例’라는 조목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日時를 干支별로 나누어 開穴하는 시각을 한눈에 찾아보기 쉽게 정렬한 것은 양계주가 추가로 보충하지 않았나 싶다. 그 다음으로 기경팔맥에 해당하는 8종 기경맥 즉 충맥, 음유맥, 독맥, 양교맥, 대맥, 양유맥, 임맥, 음교맥 순으로 考穴, 治病, 楊氏治症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다.

고혈은 기경팔맥의 대표혈로 예컨대, 충맥의 경우, “公孫 2혈은 비경이니 足大指 內側의 本節後 1촌 陷中이다. 擧足하고 兩足掌을 相對하여 취하니, 자침하는 심도는 1치까지요 心腹과 오장병을 주치하고 내관혈로 더불어 主客으로 상응한다.”고 하였다. 또 치병은 西江月을 인용하였는데, 治後症에는 항상 먼저 본경의 주혈(충맥은 공손혈)을 취하여 주치하고 그 다음 각 병증별로 요혈을 택해 수응케 한다고 하였다. 역시 ‘徐氏’라는 출전주기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침구대전』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종의 수증가감 취혈법인 셈이다.

또 각 경맥별로 ‘楊氏治症’이란 조목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양계주가 추록한 경험치료혈인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주치혈에 가감응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초사본에도 역시 이 부분이 그대로 적힌 것으로 보아 『침구대성』에서 抄出된 것이 분명하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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