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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원장의 의학칼럼 14 - 전립선 비대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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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의 배뇨에 관련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에는 크게 경과관찰,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이들 치료 중에 경과관찰이라 함은 경미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분들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6개월 내지 1년 마다 혈중PSA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지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미한 분들의 경우 취침 전 음료의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식, 그리고 음주를 자제함으로써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분들께서 시행을 받게 되며, 증상을 완화시키고 전립선의 증식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약물치료로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제는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항콜린제와 항이뇨호르몬제 등 크게 3~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은 다른 질환처럼 몇 주내지 몇 개월간 치료제를 복용 후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평생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작용기전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체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눌 수 있으며 교감신경은 알파-교감신경과 베타-교감신경이 장기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방광경부와 전립선에는 알파-교감신경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주로 하는 역할은 소변이 마렵지 않을 때 소변이 새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에 곤란을 느끼는 환자분들에게 알파차단제를 투여하게 되면 방광경부와 전립선요도가 쉽게 이완되어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됩니다. 알파 차단제에는 테라조신, 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입니다. 이것은 남성호르몬 차단제로 전립선의 증식에 큰 영향을 주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조직내에서 생성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약물입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에 의해 전립선의 크기가 가장 많이 줄어드는 시점은 투약 후 6개월 이후이기 때문에 최대의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해야 합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종류에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급성 요폐 (소변을 못보게 되는 심한 증상)를 줄이고 수술적 치료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아 주는 데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립선암을 진단 할 때 시행하는 혈청PSA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때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복용하시는 분의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외에도 전립선비대증과 과민성방광이 동반된 환자분의 경우에는 항콜린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야간뇨 (밤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잠에서 깨는 증상)가 심할 경우에는 데스모프레신이란 약물을 알파차단제등과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약물요법을 보완하기 위해 생약이나 식물추출물을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적용하려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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