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9.05.11 00:00
  • 호수 761

화재 4일만에 봉사단체 연계해 긴급지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부 행복나눔 복지센터

지역 봉사단체 활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난 5일 면천면 죽동리 임부자 씨네 집에 전기적 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녘 임씨는 방이 추운 걸 느껴 잠에서 깼다. 보일러를 확인하러 나온 임씨는 지붕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수돗물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다행히 초기에 불을 발견하고 초기진압을 시도한 덕분에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는 했지만 지붕과 보일러실은 타고 그을렸다. 임 씨는 앞이 캄캄했다. 지붕이 타 버리는 바람에 부엌으로는 하늘이 고스란히 내다보였다. 비라도 오면 집이 그대로 무너질 지경이었다. 이 소식은 면천면사무소로 알려졌고 즉시 남부 행복나눔 복지센터로 긴급지원이 신청됐다.

남부 행복나눔 복지센터는 광성설비 집수리 공동체의 봉사로 집수리에 필요한 자제비만을 제공하고 화재 발생 4일 만에 집수리를 지원했다. 이날 광성설비에서는 박영선 대표와 현동석 총무, 최도성 씨가 주말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임 씨는 “불이 나고 어쩌면 좋을지 몰라 땅을 두드리고 울었다”며 “헌데 이렇게 와서 집을 금새 고쳐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씨의 집으로 집수리 봉사를 나온 광성설비 집수리 공동체 박영선 대표는 “월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서둘러 수리를 하고 있다”며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점심은 합덕 중화식당인 황금성에서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함효정 센터장은 “남부 행복나눔 복지센터는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주민, 수급자로 인정받지 못한 제도권 밖 차상위계층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이번처럼 화재나 수해 등으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봉사를 하고 싶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민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씨의 집은 현재 땅이 임씨 소유가 아니고 수급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집수리지원 대상자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지난달 20일 개관한 남부 행복나눔 복지센터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알고 있을 경우 복지센터 대표전화 1577-4311로 전화하면 관할 센터로 자동 연결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