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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장옥 석문우체국장]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 주는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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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인플루엔자 A형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전 인류가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오사카 효고현 등 관서지역에서 200명 이상의 감염사례로 우리나라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것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양국간의 관광객 등의 잦은 왕래로 인한 감염의 노출문제도 있지만 금융위기에 설상가상으로 전염병이란 악재가 원화·엔화의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엔고 현상으로 인한 일본인 관광특수로 지난해 4분기에 여행수지가 4억3150달러, 올해 1분기 5억256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우리 여행업계가 가장 큰 타격이고 이것은 비단 여행수지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그 영향이 파급되기에 더 심각한 것이다.
 바이러스는 인류출현 이전부터 있어 왔고 인간, 생물과 함께 진화해 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1340년 중앙아시아와 인도에서 발원한 페스트(흑사병)가 전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당시 유럽인구의 40%이상인 1억7500만-약 2억명이 사망하는 인류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했는데 이 바이러스는 벼룩에 의해 전염되었다. 1700년에 이르기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맹위를 떨쳤고 1353부터 2년에 걸쳐 중국 허베이성 인구 90%이상인 2500만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1918년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4개월간 스페인독감이 세계 여러나라를 휩쓸었는데 우리나라도 그해 11월부터 742만명 이상이 감염돼 13만9128명이 사망했다. 총 인구중  25% 이상이 이 독감에 걸린 셈이다. 이 독감은 주로 서울, 인천, 대구, 평양, 원산 등 도시지역의 20-35세의 젊은이들이 걸려 죽어나갔는데 모든 학교가 휴업하고 농촌에는 벼가 익어도 추수할 사람이 없는가 하면 상여의 행열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21세기 들어 중국에서의 사스와 조류독감에 이은 신종인플루엔자 A형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데 애꿋은 닭, 오리, 돼지들이 수난을 당하고 관련 목장과 식당이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의 원인은 결국 생태계의 파괴와 자연섭리를 거역하는 인간의 탐욕과 무관치 않다는 점이다.  무차별적인 숲의 파괴와 인구·차량의 증가 그리고 석유, 생화학, 유기염료로 인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아황산가스 등에 의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에 의해 철새가 감염되고 바이러스의 중간숙주인 모기, 벼룩, 들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페스트, 뎅기열 등의 전염병에 인간은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작년에 당진에 유행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던 유행성출혈열(한탄바이러스)은 주의보까지 발효되었는데 농촌지역의 농부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한국전쟁 당시 극비리에 진행된 세균전에 의해 군사분계선 한탄강유역에서 발원되었는데 들쥐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고 전방의 군인들과 포천·연천지역민이 많이 희생되었다. 문제는 매년 점차 지역이 넓게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생각컨대 인간이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 것처럼 지나친 과욕에 의한 개발만능을 지양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위생상태에 만전을 기할 때 조금이나마 바이러스에 의한 노출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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