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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2002)
2004년 03월 05일 () 14:01:00 webmaster@mjmedi.com
   
 
멕시코 여성화가의 사랑과 예술


교통사고로 척추가 부서져 죽을 때까지 고통을 짊어져야 했고, 당대 호색한이었던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으나 끊임없이 남편의 여성편력에 시달려야 했던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54). 한때 혁명론자 트로츠키의 연인이기도 했던 이 여자의 그림은 훗날 페미니즘 작품으로 새로이 조명을 받게 된다.

프리다의 인생을 옮겨놓은 영화 프리다는 멕시코가 상징하는 힘 있는 색감과 열정으로 넘쳐난다.

프리다의 작품세계는 자신을 소재로 하는데, 영화는 프리다의 인생굴곡을 그가 남긴 작품과 함께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해 표현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망가진 뼈를 쇠파이프로 보정한 자화상, 디에고와의 결혼식, 미국 체류시절 멕시코인 여성으로 홀로 소외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 등이 삽입되어 훌륭한 풍경을 이룬다.

이런 표현방식은 특히 영화 프리다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배우 셀마 헤이엑은 여기서 라틴계의 섹시 배우라는 이미지를 걷어내고 불완전한 미모이지만 불운한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프리다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반면 프리다와 디에고의 이야기에 있어서 혁명과 공산주의가 중요한 가치로 등장하며 소리 높여 논쟁하는 장면이나 대사들도 빈도 높게 나타나는데, 사회적인 배경설명이 충분치 않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흠.

멕시코의 한마을, 10대의 프리다는 교통사고로 온 몸이 부서진다. 침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간신히 두 팔만 움직이는 것. 이때부터 그는 자신을 그리기 시작한다. 몇 년 뒤 프리다는 이렇게 그린 그림을 들고 최고 화가인 디에고를 찾아가 그림을 평가해 달라고 요구한다. 디에고는 그림 뿐 아니라 프리다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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