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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물놀이꾼 초락초등학교 사물놀이부]전교생이 방과후 ‘사물놀이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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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로 들어서자 신명나는 북소리, 징소리, 꽹과리소리, 장구소리가 어깨를 덩실거리게 만든다. 소리를 찾아 들어선 곳은 석문면 초락도리에 위치한 초락초등학교(교장 이용기).
초락초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사물놀이패가 있다. 1954년 삼봉초등학교 부설 초락도 분실로 시작해 1959년 4월 초락도 국민학교로 독립 개교한 초락초등학교는 올해 제50회 졸업식을 갖고 지금까지 총 100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3학급(복식 3학급)이 있으며 22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그 중 1학년 3명을 제외한 19명이 방과 후 수업으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국립국악원’에서 강사가 내려와 지도를 하고 있다.
사물놀이부 담당교사인 설맹호 교사는 “아침,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지속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며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는 목적 아래 지역 사회 행사시 공연을 통하여 지역사회 참여도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물놀이부는 장고항실치축제 등 군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3년차라는 짧은 기간에 비해 수상 경력은 대단하다. 2006년에 창단되어 그 해 충남 학생 예능대회에서 은상과, 2007년 충남 학생 예능대회에서 금상, 다음해인 2008년에도 또 금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해 제 8회 전국 사물놀이 경영대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세계 사물놀이대회 결선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인 2008년 대전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덕수 씨는 “초락초 아이들은 실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아침, 점심, 방과 후 상쇠 가선호(6학년, 꽹과리)외 18명의 학생들은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연습을 하고 있다.
설맹호 교사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대견스럽고 학교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자기 몸채만한 북을 들고 연습할 때면 기특하답니다. 북 앞에 앉으면 아이가 보이지 않아요. 북채만 옆에서 보인답니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쁘고 고맙습니다.”
임혜정(6학년, 장구) 학생은 “장구를 잡으면 신이 나서 나도 모르게 어깨가 덩실거리고 머리가 저절로 흔들린다”고 “옛날 사람들이 즐거울 때 하던 놀이를 지금 우리들이 한다는 것이 즐겁고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주영호(6학년, 북) 학생은 “연습할 때 힘들지만 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초락초 사물놀이부는 올해 전국 대회를 앞두고 지금도 맹연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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